젤렌스키 "러 본토 군사시설 때리게 해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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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미국 무기로 러시아 본토를 공격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재차 촉구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21일(현지시간) 공개된 미국 뉴욕타임스(NYT) 인터뷰에서 러시아의 봄철 대공세로 후퇴를 거듭하고 있는 전황을 언급하며 미국 고위 당국자들에게 이같이 요청했다고 밝혔다.
2019년 5월 취임한 젤렌스키 대통령의 임기는 원래 이날 끝나지만 러시아의 침공 이후 내려진 계엄령으로 모든 선거가 중단됨에 따라 대선 없이 대통령직을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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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TV 이휘경 기자]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미국 무기로 러시아 본토를 공격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재차 촉구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21일(현지시간) 공개된 미국 뉴욕타임스(NYT) 인터뷰에서 러시아의 봄철 대공세로 후퇴를 거듭하고 있는 전황을 언급하며 미국 고위 당국자들에게 이같이 요청했다고 밝혔다.
그는 러시아 내에 있는 군사 목표물을 타격하지 못하기 때문에 러시아가 국경을 넘나드는 전쟁에서 '거대한 이점을 누린다며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동북부 공격에서 이를 악용한다고 말했다.
미국을 비롯한 일부 서방국들은 러시아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의 직접 충돌, 그로 인한 확전 우려 때문에 이 같은 요구에 신중한 입장을 견지해왔다.
서방은 우크라이나에 장거리 무기를 지원하더라도 러시아 영토 내의 목표물을 공격하는 데에 사용하지 말라는 제한을 뒀다.
그러나 젤렌스키 대통령은 러시아의 병참 허브와 러시아 영토에 있는 그들의 항공기를 파괴해야 자국을 효과적으로 방어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자국군은 국경 너머로 러시아군이 공격을 위해 집결하는 것을 볼 수 있지만 이들을 타격할 힘이 없다고 토로했다.
이날 인터뷰에서 젤렌스키 대통령은 나토가 직접 충돌 우려가 없이도 우크라이나에 더 많은 도움을 줄 수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젤렌스키 대통령은 나토가 우크라이나 상공을 날아다니는 미사일을 직접 격추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나토의 항공기가 우크라이나 영공에 들어오지 않은 채 미사일을 요격하는 것은 순전히 방어적 전술로, 러시아군과의 직접적인 전투 위험성을 가지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특히 그는 이 같은 상황에서 나토 동맹국들이 전쟁에 개입하는 데 러시아와 직접충돌 문제가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우크라이나 상공에 있는 것들을 격추해달라"며 "그리고 우리에게는 국경에 있는 러시아군에게 사용할 무기를 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NYT는 젤렌스키 대통령의 이날 인터뷰에는 서방이 우크라이나 승리를 위해 더 과감한 조처를 하기를 꺼리는 데 대한 좌절감과 당혹감이 섞여 있었다고 전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서방이 주저하는 주된 이유로 핵 긴장 고조를 들며 이런 두려움은 과장된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비합리적일지는 모르지만, 자신의 삶을 사랑한다"며 자신을 보호하려는 차원에서 그가 핵무기 사용을 자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서방이 주저하는 또 다른 이유는 일부 국가들이 러시아와의 무역·외교 관계를 유지하려고 노력하고 있기 때문이라며 "모두 살짝 문을 열어두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2019년 5월 취임한 젤렌스키 대통령의 임기는 원래 이날 끝나지만 러시아의 침공 이후 내려진 계엄령으로 모든 선거가 중단됨에 따라 대선 없이 대통령직을 이어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휘경기자 ddehg@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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