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 대구] '라팍에서도 KKKKKKKKK' 달라진 코너, 마운드 불만에도 6이닝 1실점

삼성 코너. 삼성 제공

삼성 라이온즈 외국인 투수 코너 시볼드가 '9K' 호투로 삼성 마운드를 지켰다. 

코너는 22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은행 SOL 뱅크 KBO리그 KT 위즈와의 홈 경기에 선발 등판, 6이닝 동안 95개의 공을 던져 2피안타 5사사구(4볼넷) 9탈삼진 1실점을 기록, 시즌 4승(3패) 요건을 채웠다. 

세 경기 연속 탈삼진 행진을 이어갔다. 지난 10일 창원 NC 다이노스전에서 5이닝 동안 8개의 삼진을 잡아냈던 코너는 16일 인천 SSG 랜더스전에서도 7이닝 동안 8삼진을 뽑아내며 승리 투수가 됐다. 홈으로 돌아온 22일 경기에서는 무려 9개의 삼진을 잡아내며 승리 요건을 채웠다. 

이날 코너는 최고 152km/h의 직구와 함께 컷 패스트볼, 슬라이더, 체인지업, 포크볼, 커브 등을 섞어 KT 타선을 돌려 세웠다. 이날도 코너는 경기 도중 자신의 공에 약간의 불만을 표출하거나 마운드 문제에 여전히 고개를 갸웃거리는 장면도 있었으나, 포수 이병헌이 잘 다독이면서 흔들리지 않았다.

코너는 올 시즌 입단 후부터 유독 라이온즈파크 마운드에 불만을 표출해왔다. 와인드업 과정에서 땅이 너무 깊게 파여 밸런스가 흔들린다는 불만이었다. 삼성 구단은 마운드 보강을 지속적으로 해왔으나 이날도 코너의 불만은 시원스럽게 해결되지 못했다. 다만 대구 4경기 평균자책점 4.43으로 홈에서 유독 약했던 코너는 이날 호성적으로 근심을 덜었다.

삼성 코너. 삼성 제공

코너는 1회와 2회를 삼자범퇴로 마무리했다. 특히 3번 타자 강백호부터 장성우-천성호로 이어지는 KT의 중심타선을 3연속 삼진으로 잡아내며 호투했다. 

코너는 3회 첫 실점했다. 선두타자 오윤석에게 2루타를 내준 코너는 신본기의 희생번트 수비 때 실책을 저지르며 무사 1, 3루 위기를 맞았다. 이어 배정대에게 적시타를 허용하면서 실점했다. 

하지만 추가 실점은 없었다. 이어진 무사 1, 3루 위기에서 로하스를 삼진으로 돌려세우는 동시에 배정대의 도루까지 저지하면서 순식간에 2아웃이 만들어졌다. 이후 김민혁을 몸에 맞는 볼로 내보냈지만 강백호를 중견수 뜬공으로 잡아내면서 1실점으로 3회를 마쳤다. 

4회 선두타자 장성우를 볼넷으로 내보낸 코너는 천성호의 땅볼 때 1루주자의 2루 진루를 저지한 뒤 박병호와 오윤석을 연속 삼진 처리하며 호투를 이어갔다. 5회는 다시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었다. 로하스에게 두 번째 삼진을 만들어내면서 3-1 스코어를 잘 지켜냈다. 

삼성 제공

6회엔 다시 선두타자 볼넷을 내줬다. 이어진 1사 1루에선 장성우를 삼진 처리한 뒤, 천성호를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내보냈지만 박병호를 삼구 삼진으로 돌려 세우면서 호투했다. 

코너는 7회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하지만 선두타자 오윤석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내줬다. 마운드를 밟으며 약간의 불만을 표출했다. 결국 코너는 김태훈과 교체돼 마운드를 내려왔다. 하지만 3-1 리드 상황에서 마운드를 내려와 승리 요건은 채웠다. 

대구=윤승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