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쥐죽은 듯 다가와…” 전기차, 보행자 칠 가능성 2배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전기·하이브리드 자동차는 내연기관 자동차보다 보행자 사고를 일으킬 가능성이 두 배가량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연구팀은 보행자 사고를 일으키는 내연기관 자동차의 수가 절대적으로 많지만 똑같은 거리를 간다고 가정했을 땐 전기·하이브리드 자동차가 더 위험하다고 결론지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전 세계에서 화석연료 사용을 제한하는 움직임이 커지면서 전기·하이브리드 자동차로의 전환이 진행되고 있다. 영국은 내연기관 자동차 판매를 전면 중단하는 ‘완전한 전기차 전환’ 시점을 2035년으로 정한 상태다. 그런데 이러한 차량들은 내연기관 자동차에 비해 소음이 작다는 특징이 있다. 소음 수준이 높은 도시에서 거주하는 보행자는 자동차가 다가오는 소리를 듣지 못해 위험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영국 런던위생열대의학대학원(LSHTM) 연구팀은 자동차 연료 유형에 따라 사고 위험에 차이가 있는지 알아보기 위한 연구를 진행했다. 2013~2017년까지 전국여행실태조사(NTS)와 도로안전통계(STATS19)의 데이터를 사용해 전기·하이브리드 자동차와 내연기관 자동차의 운행거리 대비 보행자 사상 비율을 비교한 것이다.
2013년부터 2017년까지 영국에서는 교통사고로 91만6713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이 중 12만197명이 보행자였다. 보행자 중 74%(7만1666명) 내연기관차에 치였다. 전기·하이브리드 차량에 치인 보행자는 2%(1652명)에 그쳤다. 24%(2만2829명)의 보행자는 어떤 유형의 자동차에 치였는지 알 수 없었다. 내연기관 자동차의 수가 훨씬 많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를 주행거리 1억 마일당 보행자의 사상자 비율로 전환했더니 조금 다른 결과가 나타났다. 내연기관 자동차는 1억 마일당 평균 2.40건의 보행자 사고를 낸 반면, 전기·하이브리드 자동차는 5.16건으로 계산됐다. 똑같은 거리를 주행했을 때 전기·하이브리드 자동차가 보행자 사고를 낼 가능성이 두 배가량 높다는 뜻이다. 도시 지역에서는 농촌 지역보다 3배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보행자 사고를 일으키는 내연기관 자동차의 수가 절대적으로 많지만 똑같은 거리를 간다고 가정했을 땐 전기·하이브리드 자동차가 더 위험하다고 결론지었다. 다만 약 25%의 보행자 사고에서 자동차 유형이 누락된 점은 이번 연구의 한계라고 덧붙였다.
연구의 저자 필 제이 에드워즈(Phil J Edwards) 박사는 “우리 연구 결과는 주변 소음이 많은 지역에서 전기·하이브리드 자동차가 더 위험할 수 있다는 사실을 보여준다”며 “공중 보건의 관점에서 볼 때, 앞으로 내연기관 자동차 판매가 금지된다면 그만큼 보행자에게 가중되는 위험도 완화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영국의학저널(BMJ)이 발간하는 학술지 ‘역학·지역사회 보건 저널(Journal of Epidemiology & Community Health)에 최근 게재됐다.
Copyright © 헬스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택시만 타면 멀미가… 전기차라서 그렇다고?
- 전기차 불이 난 순간… 지하주차장은 '죽음의 방'
- 외국인이 뽑은 “가장 맛있는 한국 음식” TOP 3… 무엇인지 보니, 납득이 간다
- 아토피 표적 치료제 교차 투여… 기대감 높았지만 보험 급여 안 돼
- 덜덜 떠는 우리 강아지, 추워서일까요?[멍멍냥냥]
- '건강에 진심' 박진영, 아침에 일어나 '이것' 먹고 운동 시작… 어떤 효과 있나?
- 트럼프는 하루 동안 뭘 먹을까? 따라한 사람 ‘후기’ 들어 보니…
- 살빼려면 ‘아침식사’가 중요하다… 남성은 ‘탄수화물’ 먹고, 여성은?
- 브브걸 출신 유정, 발리 비키니 사진 공개… 살 안 찌기 위한 '2가지' 습관은?
- 과거 100억 자산 유명 배우, 기초수급자 된 근황 공개… 누구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