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원식, 北 겨눈 '참수부대' 지휘관 소집 "공세적 작전개념 발전을"
신원식 국방부 장관이 이른바 '참수부대'로 불리는 한·미 특수전부대 지휘관들과 회의를 갖고 "공세적 특수작전 개념을 더 발전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국방부 장관이 해당 회의를 주재한 건 이례적인 일로 북한의 최근 동향이 그만큼 심상치 않은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22일 국방부에 따르면 신 장관은 이날 특수전사령부에서 열린 '한·미 특수전부대 주요 지휘관 회의'에서 "특수전부대는 북한 핵·미사일 위협 억제 및 대응에 있어 가장 핵심적 역할을 수행하는 부대"라며 "공세적 특수작전 개념을 더욱 세밀하게 발전시키고, 한·미 특수전부대 간 긴밀한 협력체계를 구축해달라"고 당부했다. 최근 북한이 '핵반격 가상종합훈련 실시', '핵방아쇠 최초 가동' 등을 운운하며 핵 공격 위협수위를 높이는 상황에서 특수전부대의 중요성이 더욱 커졌다는 취지다.
특히 신 장관이 '공세적 작전'을 강조한 건 참수부대로 불리는 특수임무여단의 임무와 연관돼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유사시 3축 체계 중 '대량응징보복(KMPR)'이 발동되면 특수임무여단은 적진으로 침투해 북한 수뇌부를 작전 대상으로 삼는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으로선 민감해할 수밖에 없는 대목이다.
실제 이날 회의에는 육군 특수전사령부 예하 제13특수임무여단의 지휘관이 참석했다고 한다. 신 장관은 "특수작전 용사들이 전쟁을 시작하고 전쟁을 종결한다"며 "또 평화를 여는 것도 우리 특수작전부대라는 자부심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방부 관계자는 "이날 회의는 한·미 연합 특수작전 훈련 강화와 공세적 특수작전 수행 능력 제고, 미래 특수전력 확보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며 "한국군 특수전부대를 세계 최고 수준으로 향상시키기 위한 조직·전력·훈련 혁신 방안도 논의됐다"고 설명했다. 곽종근 특수전사령관(육군 중장)은 "특수전부대는 KMPR의 핵심부대이자 북한이 도발하면 적의 심장을 도려낼 비수 같은 부대"라며 "언제든지 즉각 임무를 수행할 강한 의지, 능력, 태세를 구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신 장관은 이날 특전사 전투력회복센터를 방문해 지난해 8월 전술 행군 중 부상을 당한 최재혁 중사를 만났다. 최 중사는 다발성 장기부전으로 실신해 생명이 위중한 상황에 놓였으나, 육군 환자 전담지원팀의 지원으로 의식을 회복하고 현재는 재활 중이다. 앞서 윤석열 대통령은 최 중사의 사연을 접하고 지난 17일 페이스북을 통해 "백절불굴의 군인정신을 보여준 특전용사 최 중사가 하루빨리 건강한 모습으로 예전의 용맹스러운 모습을 되찾기 바란다"고 응원했다. 신 장관은 이 자리에서 "군에 다시 돌아온 최 중사를 진심으로 환영하며, 우리 군은 최 중사가 하루빨리 건강한 모습으로 임무에 복귀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근평·이유정 기자 lee.keunpy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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