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장은 '슈퍼 갑', 교직원은 '슈퍼 을'? 황당 공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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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교육청 산하 한 교육지원청이 교장은 '슈퍼 갑', 교직원은 '슈퍼 을'로 표현한 공문을 이 지역 전체 초중고에 보냈다.
이 공문을 본 교사들은 "우리들이 가뜩이나 교장이나 학부모에게 슈퍼 을로 대우받아 비극적인 사태가 벌어진 것이 바로 몇 달 전"이라면서 "이런 형편에서 교육지원청까지 나서서 교사를 슈퍼 을로 표현하다니 제정신이냐"고 비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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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언론창 윤근혁]
▲ 22일 서울 강서양천교육지원청이 보낸 공문. |
ⓒ 강서양천교육지원청 |
22일 교육언론[창]이 입수한 공문을 보면 서울 강서교육지원청은 이날 이 지역 초중고에 '2024 강서양천 미담 찾기 '갑을미담' 실시 및 5월 참여 안내'란 공문을 보냈다.
이 공문은 "슈퍼 갑과 슈퍼 을을 매달 각 1명씩 선정해서 문화상품권을 지급한다"면서 다음처럼 '갑을' 내용에 대해 설명했다.
슈퍼 갑: 교직원이 리더인 교장·교감·행정실장·부장을 슈퍼 갑으로 추천.
슈퍼 을: 교장이 교감·행정실장·교원 등을 슈퍼 을로 추천.
이 내용을 보면 교장은 슈퍼 갑이 되는 것이고 교사와 학교 직원은 슈퍼 을이 되는 것이다.
이 공문을 본 교사들은 "우리들이 가뜩이나 교장이나 학부모에게 슈퍼 을로 대우받아 비극적인 사태가 벌어진 것이 바로 몇 달 전"이라면서 "이런 형편에서 교육지원청까지 나서서 교사를 슈퍼 을로 표현하다니 제정신이냐"고 비판하고 있다.
일부 교사들과 서울교사노조는 교육지원청에 항의전화를 걸었다.
서울교사노조 관계자는 교육언론[창]에 "해당 교육지원청 전체가 진짜 교사를 슈퍼 을로 본 것은 아니라고 생각하고 싶다"면서 "지금이라도 빨리 공문을 수정하고 사과해야 할 것"이라고 요구했다.
이에 대해 강서양천교육지원청 관계자는 "갑을이라는 것을 높고 낮은 의미로 사용하려고 한 것도 아니고 교사를 슈퍼 을이라고 생각한 것도 아니다"면서 "갑을 표현은 적절하지 않았다고 생각해 해당 내용을 삭제한 공문을 오늘 중으로 다시 보낼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교육전문언론 교육언론[창](www.educhang.co.kr)에서 제공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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