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 내린 'AI 정상회담'... 과기 장관 "서울효과 일으키길 바라"
[유창재 기자]
▲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22일 오전 서울 성북구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에서 열린 'AI 글로벌 포럼 개회식'에서 14개 국내·외 AI 기업이 '서울 선언'에 화답해 AI 책임·발전·혜택 등 기업이 추구할 방향을 담은 자발적 약속인 '서울 AI 기업 서약'을 발표하고 있다. |
ⓒ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대변인실 이영규 |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아래 과기정통부) 장관은 22일 "작년 (영국) 블레츨리와 이번 서울에서의 성과를 내년 프랑스에서 개최되는 'AI 행동 정상회의'로 이어나가 국제사회의 역량을 결집하여 AI의 안전·혁신·포용을 달성하는 '서울 효과'를 일으키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 장관은 21~22일 양일간 서울에서 개최된 'AI 서울 정상회의' 및 'AI 글로벌 포럼'을 마무리하며 이같이 말하면서 "이번 'AI 서울 정상회의'와 'AI 글로벌 포럼' 개최를 바탕으로 확보한 리더십을 바탕으로 앞으로도 글로벌 AI 거버넌스와 규범 정립을 위하여 국제사회와 긴밀하게 연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 한덕수 국무총리가 22일 오전 서울 성북구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에서 열린 'AI 글로벌 포럼 개회식' 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
ⓒ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대변인실 이영규 |
앞서 이날 오전 서울 성북구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에서 'AI 글로벌 포럼'이 개최됐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개회식 축사를 통해 "'전일(21일) 'AI 서울 정상회의'에서 채택된 정상 선언문인 '서울 선언'과 부속서인 'AI 안전 과학에 대한 국제협력을 위한 서울 의향서'는 안전, 혁신, 포용이라는 AI 글로벌 거버넌스가 추구해야 할 방향을 구체적으로 제시했다"면서 "이와 같은 목표 아래 일관성 있고 상호운용 가능한 AI 국제 거버넌스 체제를 구축해 나가는데 한국이 지속 노력해 갈 것"이라고 밝혔다.
조태열 장관은 개회사에서 "이번 포럼은 윤석열 대통령이 작년 파리 이니셔티브를 통해 표명한 AI 글로벌 거버넌스 형성에의 기여 의지를 구현한 것"이라며 "AI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의 글로벌 강자인 한국이 'AI 서울 정상회의'와 'AI 글로벌 포럼' 개최를 계기로 인권, 법치 등 근본적 가치에 부합하는 AI 글로벌 거버넌스 형성에 더욱 기여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종호 장관은 14개 국내·외 AI 기업이 '서울 선언'에 화답해 AI 책임·발전·혜택 등 기업이 추구할 방향을 담은 자발적 약속인 '서울 AI 기업 서약'을 발표했다. 이 서약은 AI 안전 연구소 피드백 반영, 첨단 AI 개발 투자 지속 및 중소·스타트업 성장 지원, 사회적 약자의 편의성을 개선하고 글로벌 도전과제 해결을 위한 AI 개발 등 지속가능한 AI 생태계 발전을 위한 AI 선도기업의 책임을 포함하고 있다.
▲ 한덕수 국무총리가 22일 오전 서울 성북구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에서 열린 'AI 글로벌 포럼 개회식' 에서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조태열 외교부 장관 및 참석자들과 기념촬영 하고 있다. |
ⓒ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대변인실 이영규 |
개회식 직후 오전에 개최된 고위급 라운드테이블에서는 영국 미셸 더넬란 과학혁신기술부 장관, 프랑스 크리술라 자카로풀루 개발국제협력부 국무장관, 싱가포르 자닐 푸투치어리 정보통신부 선임 국무장관, 고학수 개인정보보호위원회 위원장, 미국 세스 센터 국무부 핵심·신흥기술특사대행 등 70여 명의 고위급 인사와 저명 인사들이 모여 혁신, 안전, 포용을 주제로 논의를 진행했다.
과기정통부에 따르면, 이때 참가자들은 ▲오픈소스 모델과 데이터 공유를 통한 협력적·개방적 AI 혁신 방안을 논의하고 ▲AI 기술이 아닌 AI의 위험한 적용이 규제의 대상이 되어야 하며 ▲AI 위험성 평가는 사실과 데이터를 바탕으로 이루어져야 한다는 점에 공감했다.
또 ▲AI 관련 국제 규범은 공통의 AI 거버넌스 기준을 제공하고 경쟁을 저해하지 않아야 하고 ▲프론티어AI 기술의 오남용 및 사고를 줄이기 위해 제3자 테스트의 제도화가 필요하며 ▲고급AI 시스템의 안전 보장을 위해서는 적절한 국제 보고제도가 필요하다는 점이 제안됐다.
이외에도 참가자들은 국가간, 그리고 국내적인 AI 및 디지털 격차 해소를 위해 국제사회가 함께 노력할 필요성을 강조하고, AI 모델에 언어적, 사회문화적 다양성을 반영하기 위한 최근 기술 개발 현황에 대한 논의도 했다.
오후 일정에서는 정부, 기업, 학계, 시민사회 등이 참여하는 전문가 세션이 개최됐다. 첫 번째 세션에서는 염재호 태재대 총장이 좌장을 맡았으며, 강도현 과기정통부 제2차관이 디지털 권리를 강화하고 디지털 격차를 줄이기 위한 정책 및 이니셔티브를 소개했다. 이어서 디지털 시대의 기본 가치 보장, 지속 가능한 혁신, 국제 협력 방안 등에 관해 심도 있는 논의가 이어졌다.
▲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과 미셀 더넬런 영국 과학혁신기술부 장관이 22일 오후 서울 성북구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에서 열린 'AI 서울 정상회의 장관 세션' 에서 환영사를 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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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이날 오후 서울 성북구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에서 열린 'AI 서울 정상회의 장관 세션'은 공동개최국인 한국의 이종호 과기정통부 장관과 영국 과학혁신기술부 미셸 더넬란 장관이 주재했다.
▲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과 미셀 더넬런 영국 과학혁신기술부 장관이 22일 오후 서울 성북구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에서 열린 'AI 서울 정상회의 장관 세션'을 주재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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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기정통부는 "장관 세션에서는 어제 대통령께서도 강조하신 AI 안전 연구소의 네트워킹 등 글로벌 협력 방안과, 에너지, 환경, 일자리 등 AI의 잠재적 부작용에 대해 회복 탄력성을 확보하기 위한 방안을 심도 있게 논의했다"면서 "이를 토대로, 28개국이 동참한 'AI 안전, 혁신, 포용 증진을 위한 서울 장관 성명'을 채택했고, 여기에는 저전력 반도체 등 AI 확산에 따른 막대한 전력 소모에 대응하기 위한 대한민국의 AI·반도체 비전이 포함돼 있다"고 소개했다.
이어 "대한민국은 우수한 AI 산업 생태계와 독자적 디지털 플랫폼을 보유한 국가이자, 세계에서 AI를 가장 잘 쓰는 국민과 기업의 저력을 바탕으로 AI를 통한 혁신이 국가 전반에서 전방위적으로 확산될 것으로 기대되는 국가"라고 평가했다.
▲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과 미셀 더넬런 영국 과학혁신기술부 장관이 22일 오후 서울 성북구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에서 열린 'AI 서울 정상회의 장관 세션' 에서 참석자들과 기념촬영 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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