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운대역세권 지역경제 거점으로…HDC현산 본사 이전 추진(종합)
광운대 역세권 개발사업 시행을 맡은 HDC현대산업개발이 상업·업무시설부지 사업부터 본격 추진한다. HDC현대산업개발은 프라임 오피스와 고급호텔, 주거단지, 쇼핑몰 중 일부를 직접 보유하고 관리·운영하며 지역경제를 활성화한다.
22일 서울시, 노원구, HDC현대산업개발은 '광운대역 물류부지 동북권 신생활·지역 경제거점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식에는 오세훈 서울시장과 오승록 노원구청장, 최익훈 HDC현대산업개발 대표이사가 참석했다.
광운대역 물류부지(노원구 월계동 85-7 일대)는 동북권 지역 내 화물을 담당하던 시설로 노후화와 분진·소음 등으로 기피시설이 됐다. 서울시는 2009년부터 사전협상을 통해 재개발을 추진해왔다. 지난해 9월 최고 49층 높이의 업무·상업·주거시설이 어우러진 복합시설로 개발하는 내용을 담은 지구단위계획 결정안을 발표했다.
광운대역 물류부지에는 상업·업무시설(1만9675㎡)과 아파트, 공공기숙사, 생활 SOC 시설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자족기능을 갖추고 기반시설을 확충하면서 열린공간으로 조성하는 것이 목표다. 시는 이번 업무협약을 시작으로 상업·업무시설 부지 사업추진에 본격 착수할 계획이다.
HDC현대산업개발은 광운대역세권 개발사업에서 주거와 업무, 판매, 문화 등 기능별 HDC그룹 차원의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개발사업 부지에 들어설 프라임 오피스, 고급호텔, 주거단지와 쇼핑몰 가운데 일부는 분양이나 매각을 하지 않고 직접 보유·운영함으로써 지역사회 발전과 활성화에 이바지하겠다는 계획이다. HDC현대산업개발은 분양 바탕의 정형화된 수익모델을 넘어 운영까지 아우르는 차별화된 비즈니스모델을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HDC현대산업개발은 공공기여 등 사전협상 결과도 성실히 이행하겠다고 밝혔다. 광운대역세권 개발사업부지 내에 공공기숙사와 도서관, 청년커리어센터, 문화체육센터 등을 건립한다. 아울러 현재 철도시설로 인해 동-서가 단절된 광운대역 주변을 연결할 수 있도록 과선교와 입체 보행교, 경춘선 숲길 공원 등도 조성할 계획이다. 서울시와 노원구는 이번 협약을 통해 광운대역세권 개발사업이 성공적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관계기관 협조와 행정 절차 등을 지원해 나갈 예정이다.
사업시행을 맡은 HDC현대산업개발은 2028년까지 본사 이전을 추진한다. 일자리나 산업 기반이 약한 강북지역 경제활성화에도 보탬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광운대역 물류부지 내 복합용지에는 8개동 지하 4~최고 49층 규모 아파트 3072가구와 상업시설이 들어선다. 지난 4월 건축심의를 마치고 하반기 분양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 중이다. HDC현대산업개발 본사가 이전할 상업업무용지(1만9675㎡)와 공공용지(1만916㎡)도 각각 건축심의와 설계 공모를 준비 중이다.
철도 시설로 인한 지역 단절을 해소하고 하나의 지역생활권으로 연결하는 인프라 개선도 앞두고 있다. 왕복 4차로 동~서 연결도로를 신설하고 남북방향의 지구 중심축 보행 가로도도 조성된다. 월계역 동북권 경전철(2026년 예정)과 광운대역 GTX(수도권광역급행철도) C노선 개통, 동부간선도로 지하화 등 광역 접근성도 개선된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광운대 물류부지 내 HDC현대산업개발 본사 이전을 비롯한 신생활·지역 경제거점 조성을 통해 지난 50년간 도시발전에서 소외되었던 강북권을 베드타운에서 벗어나 일자리 중심의 신경제도시로 재탄생시키겠다"며 "이번 협약은 강북의 잠재력을 이끌어낼 신호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익훈 HDC현대산업개발 대표이사는 "서울시와 노원구 그리고 현대산업개발이 동북권 지역발전의 큰 그림을 그리기 위해 손을 맞잡게 된 아주 큰 의미가 있는 날"이라며 "광운대 역세권 개발사업의 성공을 위해 전사적 역량을 집중해 미래형 복합개발의 모델을 제시하는 한편 광운대역세권 개발사업이 동북권의 새로운 경제거점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진주 기자 truepear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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