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호중 측 “슈퍼클래식 공연 끝으로 모든 활동 중단, 자숙”[공식]
박세연 2024. 5. 22. 17:20
음주 뺑소니 혐의를 받고 있는 가수 김호중 측이 활동 중단을 예고했다.
김호중 소속사 생각엔터테인먼트는 22일 “김호중은 오는 23일부터 24일까지 진행되는 '월드 유니온 오케스트라 슈퍼 클래식 : 김호중&프리마돈나' 공연을 끝으로 모든 활동을 중단, 자숙의 시간을 가질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김호중과 소속사 관계자들은 모든 경찰 조사에 성실히 임하며, 결과에 따른 어떠한 처벌이라도 달게 받을 것”이라고 전했다.
아울러 소속사는 “김호중이 음주 운전 혐의를 인정했으나 경찰 조사는 아직 진행 중”이라며 “경찰 측에서도 보안 유지를 당부해온 만큼, 당사는 앞으로 조사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 어떠한 입장도 밝히지 않을 예정”이라 덧붙였다.
김호중은 지난 9일 오후 11시 40분께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한 도로에서 중앙선을 넘어 반대편에 있던 택시를 들이받은 후 달아난 혐의를 받는다.
그는 줄곧 음주 운전 사실을 부인하다 지난 19일 음주 운전을 시인했다. 21일 3시간여에 걸쳐 경찰 조사를 받았다.
경찰 조사에서 김호중은 식당 및 업소에서 소주 10잔 정도 마신 것으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고 경위에 대해선 휴대전화와 차량 블루투스를 연결하는 과정에서 순간 실수로 사고가 났다고 진술했다.
이에 앞서 김호중 소속사 본부장 A씨는 사고 직후 이뤄진 경찰 조사에서 자신이 사고 차량 메모르 카드를 제거했다며 “메모리 카드를 삼켰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져 충격을 안겼다. 이에 경찰은 A씨에게 증거 인멸 혐의를 적용해 수사하고 있다.
메모리 카드 훼손이 A씨의 독단적인 판단이었는지, 김호중과 소속사 이광득 대표 등 다른 관계자들도 관련 사실을 알고 있었는지 등에 대해서도 살펴보고 있다.
경찰은 전날 진행한 김호중에 대한 소환 조사를 바탕으로 김호중 외 소속사 관계자 등 4인에 대해 22일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김호중에 대해서는 특정범죄가중법상 도주치상·위험운전치상 등 혐의를, 소속사 대표에 대해선 범인도피교사 혐의, 전 본부장은 증거인멸 등 혐의를 적용했다.
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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