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알칸타라 복귀 초읽기…불펜 피칭 후 "등판 준비하겠다"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의 외국인 에이스 라울 알칸타라(31)가 복귀 초읽기에 돌입했다. 실전 등판 전 단계인 불펜 피칭을 무사히 마쳤다.
알칸타라는 22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이승엽 두산 감독이 지켜보는 가운데 불펜 피칭 42개를 소화했다. 직구와 변화구를 모두 던지면서 구위와 몸 상태를 점검했고, 피칭 뒤 "느낌이 좋다"며 밝은 표정을 지었다. "몸에 이상이 없고, 이제 등판을 준비하겠다"며 자신감도 보였다.
에이스가 오래 자리를 비워 고민이 많았던 이승엽 감독 역시 기분 좋게 웃으며 박수를 보냈다. 불펜 피칭을 함께 지켜본 양상문 해설위원이 "알칸타라가 한 달 쉬었으니 구속이 시속 10㎞는 빨라지지 않았겠나"라고 농담하자 이 감독이 "그럼 시속 167㎞까지 던질 수 있겠다"고 화답하기도 했다.
알칸타라는 올 시즌 5경기에서 1승 1패 평균자책점 2.30으로 에이스 역할을 했다. 그러나 지난달 22일 오른쪽 팔꿈치 통증을 호소하면서 1군 엔트리에서 빠졌다. 국내 병원 세 곳의 검진 결과 '단순 염좌'라는 진단이 나왔지만, 알칸타라는 "미국에 있는 주치의에게 직접 검진을 받고 싶다"며 훈련을 주저했다.
그는 결국 구단의 허락을 받아 미국 텍사스 주로 날아갔다. 그 사이 이승엽 두산 감독은 "알칸타라가 언제 돌아올지는 선수 본인만 안다. 공백이 너무 길어진다면 우리도 다른 방법을 찾아야 할 것"이라며 불편한 심기를 내비치기도 했다.
미국행의 결과는 예상대로였다. 미국 주치의의 진단 역시 국내 의료진의 소견과 같았다. 의학적으로 "투구하는 데 문제가 없다"는 사실을 거듭 확인했다.
마음의 안정을 찾은 알칸타라는 지난 9일 귀국한 뒤 캐치볼을 하며 몸을 만들었다. 이어 이날 실전 등판 직전 단계인 불펜 피칭까지 통증 없이 완료했다. 치열한 상위권 순위 다툼 중인 두산이 곧 든든한 상승 동력을 얻는다. 이 감독은 "알칸타라는 별 문제 없이 등판을 준비하면 될 것 같다. 코칭스태프, 트레이너와 알칸타라의 등판 시점을 상의하겠다"고 했다.
배영은 기자 bae.younge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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