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상' 엘리아스 빈자리 채운다…SSG, 日 시라가와 대체 영입

김효경 2024. 5. 22. 1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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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가 로에니스 엘리아스의 일시대체 선수로 영입한 일본인 투수 시라가와 게이쇼. 사진 SSG 랜더스

SSG 랜더스가 일본 독립리그 출신 일본인 투수 시라가와 게이쇼(23)를 단기 대체 외국인 선수로 영입했다.

SSG는 22일 "로에니스 엘리아스가 왼쪽 내복사근 부상으로 6주 이상의 치료가 필요하다는 소견이 나왔다. 구단은 올해 신설된 외국인 선수가 시즌 중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할 경우 대체할 수 있는 제도를 활용하기로 결정했다"며 "시라가와와 180만엔(1572만원)에 계약했다"고 밝혔다. KBO에서 이 제도를 활용한 첫 사례다.

시라가와는 일본 도쿠시마현 출신으로 2020년 일본 독립리그 도쿠시마 인디고삭스에 입단했다. 도쿠시마는 2005년에 창단한 독립리그 팀으로 지난해 우승을 차지했고, 2013년부터 11년 연속으로 일본프로야구(NPB) 드래프트에서 신인지명 선수를 배출한 바 있다. 시라가와는 올 시즌 6경기 4승 1패 평균자책점 2.17(리그 3위) 탈삼진 31개(리그 2위)를 올렸다. 지난해 성적은 15경기 4승 3패 평균자책점 3.56이다.

SSG는 "시라가와가 상대하기 까다로운 투구 템포를 가진 점에 주목했다"며 "또한 최고 시속 150㎞의 빠른 직구와 슬라이더, 커브, 체인지업 등 안정된 변화구 제구력을 바탕으로 경기 운영 면에서도 장점이 있다"고 소개했다.

시라가와는 "처음으로 프로야구 리그에서 야구할 기회가 열려 매우 영광"이라며 "한국에서도 내가 가지고 있는 장점을 잘 발휘해 팀 승리에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SSG 투수 로에니스 엘리아스. 연합뉴스

엘리아스는 지난 18일 키움 히어로즈전에 선발 투수로 예고됐으나, 경기를 준비하다가 왼쪽 옆구리 통증을 호소했다. 20일 정밀 검진을 받았고, 왼쪽 내복사근 손상이 발견됐다. 6주 진단이 나왔는데, 1군 복귀까지는 더 오랜 시간이 걸릴 수도 있다.

SSG는 "일본 독립리그를 중심으로 단기에 영입할 수 있는 선수 명단을 작성하고 있었다"며 "국제 스카우트를 직접 파견해 대상 선수들을 관찰한 뒤 시라가와와 계약했다"고 설명했다.

KBO는 올해부터 '기존 외국인 선수가 6주 이상 치료가 필요할 정도로 다칠 경우, 해당 선수를 재활 선수 명단에 등재하고 그 선수가 복귀할 때까지 대체 외국인 선수를 출장할 수 있게 하는 새 제도'를 도입했다. 교체 횟수에 들어가지 않고, 다친 외국인 선수는 최소 6주 경과 후 리그에 복귀할 수 있다.

부상 외국인 선수가 복귀하면 대체 선수는 다른 외국인 선수와 교체(등록 횟수 1회 차감)하거나 웨이버를 통해 계약을 해지해야 한다. 대체 외국인 선수 고용 비용은 기존 선수와 동일하게 1개월당 최대 10만 달러(약 1억3700만원)로 제한한다. 일본 독립리그에서 뛰는 선수들은 약 300만원 내외의 월급을 받는다. SSG는 KBO 규정보다 훨씬 낮은 금액으로 시라가와를 영입했다.

시라가와는 재일교포를 제외하고, KBO리그에서 뛰는 7번째 일본인 투수로 기록됐다. 이리키 사토시(투수·2003년 두산 베어스), 모리 가즈마(투수·2003년 롯데 자이언츠), 시오타니 가즈히코(내야수·2006년 SK 와이번스), 다카쓰 신고(투수·2008년 서울 히어로즈), 가도쿠라 겐(투수·2009∼2010년 SK, 2011년 삼성 라이온즈), 오카모토 신야(투수·2010년 LG 트윈스) 이후 23년 만에 한국 무대를 밟는 선수가 됐다.

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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