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트피스 전문가' 포체티노가 첼시를 떠난 사소하지만 결정적 요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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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이 첼시를 떠난 건 단순 성적이나 이적시장 문제보다는 구단 수뇌부가 추구하는 운영 구조에 대한 이견 때문이었다.
성적 문제는 포체티노 감독과 첼시의 결별을 유발한 한 요인이었다.
그보다 큰 문제는 첼시가 추구하는 이상향이 포체티노 감독과 맞지 않았다는 점이다.
포체티노 감독과 첼시의 의견 상충이 수면 위로 드러난 건 세트피스 전문가와 관련한 문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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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풋볼리스트] 김희준 기자=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이 첼시를 떠난 건 단순 성적이나 이적시장 문제보다는 구단 수뇌부가 추구하는 운영 구조에 대한 이견 때문이었다.
포체티노 감독이 첼시와 갈라섰다. 22일(한국시간) 첼시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포체티노 감독과 상호 합의 하에 계약을 종료했다"고 발표했다.
이로써 포체티노 감독은 1년 만에 첼시를 떠나게 됐다. 포체티노 감독은 단기적인 성적보다도 첼시를 장기적으로 이끌 적임자로 선택됐다. 이는 첼시가 유망주들을 웃돈을 주고라도 매입하는 것과 일맥상통하다. 또한 토트넘홋스퍼 시절 유망주들을 연이어 팀 핵심으로 만들어 전성기를 만들었다는 점도 높이 평가됐다.
첼시에서 이번 시즌은 별로 좋지 못했다. 포체티노 감독은 토트넘 후반기부터 전술적 역량에 한계가 드러났다는 평가를 받았는데, 이는 첼시에서도 크게 발전하지 못했다. 다만 이 부분은 최전방 공격진들의 결정력 문제도 고려해야 한다. 그밖에 첼시를 시즌 내내 괴롭혔던 부상 문제도 포체티노 감독의 강도 높은 훈련이 원인이었다는 시각이 있다.
결국 첼시는 리그 6위로 시즌을 마무리했다. 시즌 막판까지 중위권을 전전하던 것에 비하면 분명 선방했지만, 이적시장에서 4억 6,780만 유로(약 6,915억 원)를 사용했다는 걸 감안하면 결코 만족할 수 없는 순위다. 게다가 맨체스터유나이티드가 잉글랜드 FA컵에서 우승할 경우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도 아닌 UEFA 유로파 컨퍼런스리그를 가야 하는 처지다.
성적 문제는 포체티노 감독과 첼시의 결별을 유발한 한 요인이었다. 시즌 내내 UEFA 챔피언스리그와는 거리가 멀었던 첼시의 성과는 수뇌부 마음에 들지 않았는데, 첼시 입장에서는 토마스 투헬 감독과 그레이엄 포터 감독의 전례가 있기에 시즌 중 경질에 부담감이 있었다.
상대적으로 이적시장 문제는 결정적이지 않았다. 영국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포체티노 감독과 첼시 수뇌부 미팅에서 이적 담당자, 방출 대상, 지켜야 할 선수와 같은 이적시장 관련 사안에 대해 전반적인 합의가 이뤄진 상황이었다.
그보다 큰 문제는 첼시가 추구하는 이상향이 포체티노 감독과 맞지 않았다는 점이다. 첼시는 축구 모든 분야에 전문가들을 배치해 구단 전체가 소규모 전문가 그룹을 통해 원활하게 굴러가는 걸 원했다. 대표적으로 미국 구단주들이 선호하는 이적위원회 구조를 들 수 있는데, 현재 폴 윈스탠리와 로렌스 스튜어트가 주축이 돼 활동 중이다.
포체티노 감독과 첼시의 의견 상충이 수면 위로 드러난 건 세트피스 전문가와 관련한 문제였다. 겨울 이적시장 후 포체티노 감독은 "코칭스태프는 모든 걸 담당한다. 축구는 선수들의 것이지 전문가의 것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당시 포체티노 감독은 세트피스 전문가를 해임했고, 3주 뒤 열린 잉글랜드 카라바오컵(리그컵) 결승에서 리버풀에 연장 후반 코너킥 선제실점으로 무너졌다.
첼시는 이후 새로운 세트피스 전문가를 선임하고 코너킥과 프리킥을 전담하는 부서를 따로 꾸리는 계획을 세워 실행 중에 있다. 포체티노 감독은 이와 같은 첼시 구조를 완벽히 받아들이지 못했고, 다른 요인들이 더해져 시즌 종료 후 첼시를 떠나게 됐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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