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측면이 낫다' 비판 잠재운 손흥민, 팬 선정 'PL 올해의 팀' 공격수 후보 포함

손흥민(토트넘홋스퍼). 게티이미지코리아

[풋볼리스트] 윤효용 기자= 올 시즌 중앙 공격수로 활약한 손흥민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 베스트 11 후보에 포함됐다. 

PL 사무국은 22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팬들이 선정하는 2023-2024시즌 PL 베스트 11 투표를 시작했다. 베스트 11은 골키퍼 1명, 풀백 2명, 센터백 2명, 미드필더 2명, 공격형 미드필더 2명, 스트라이커 2명으로 구성되고 총 60명의 후보가 이름을 올렸다. 

손흥민은 스트라이커 후보에 포함됐다. 손흥민은 올 시즌을 앞두고 팀을 떠난 해리 케인(바이에른뮌헨) 대신 중앙 스트라이커로 활약하며 17골 10도움을 기록했다. 4라운드 번리전 해트트릭을 시작으로 전반기에만 12골을 몰아쳤다. 아시안컵을 마치고 합류한 후반기에는 5골 5도움을 기록하며 팀의 공격을 이끌었다. 상대가 '손톱(손흥민 원톱)' 전술에 대한 대비책을 가지고 나오면서 어려움을 겪었지만 아스널, 리버풀전 등 중요한 경기에서 공격 포인트를 올리며 해결사 면모를 보였다. 

영국 '풋볼 런던' 등 일부 매체는 손흥민의 스트라이커 기용에 대한 강한 의문을 드러낸 바 있다. 특히 후반기에 손흥민이 전방에서 고립되는 모습을 자주 보이자, '중앙보다 측면이 낫다'라고 비판했다. 그러나 손흥민이 올해의 팀 후보에 든 건 기대 이상의 활약을 펼쳤다는 이야기다. 

손흥민 외에 9명의 선수가 후보로 선정됐다. 27골로 2년 연속 득점왕을 차지한 엘링 홀란(맨체스터시티)과 함께 카이 하베르츠(아스널), 올리 왓킨스(애스턴빌라), 알렉산데르 이사크(뉴캐슬유나이티드), 크리스 우드(노팅엄포레스트), 요아네 위사(브렌트퍼드), 도미닉 솔랑케(본머스), 마테우스 쿠냐(울버햄턴), 다르윈 누녜스(리버풀)이 이름을 올렸다. 

홀란을 제외하더라도 쟁쟁한 선수들이 많다. 이사크와 솔랑케, 왓킨스는 각각 21골, 19골을 넣으면서 손흥민보다 더 많은 득점을 기록했다. 왓킨스의 경우 골뿐 아니라 13도움을 기록하며 콜 파머(첼시)를 따돌리고 올 시즌 도움왕을 수상했다. 22골 11도움을 기록한 파머가 공격형 미드필더로 분류된 건 다행이지만, 나머지 선수들도 이에 못지않은 뛰어난 활약을 펼쳤다. 

팬 선정 올해의 팀 투표는 오는 27일까지 진행된다. 발표는 28일에 나올 예정이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