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연혜 가스公 사장 "버티기 어려운 상황…조속한 요금인상 반드시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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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연혜 한국가스공사 사장은 "민수용 도시가스 미수금은 올해 1분기 13조5000억원, 연말에는 최소 14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는 등 이대로는 버티기 어려운 상황이기 때문에 조속한 요금인상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22일 강조했다.
최 사장은 이날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현재 미수금 규모는 전 직원이 30년간 무보수로 일해도 회수 불가해 마치 벼랑 끝에 선 심정"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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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미수금 13.5조원…연말엔 14조 넘게돼
'미수금→금융비용 증가→요금인상' 악순환 불가피
최연혜 한국가스공사 사장은 "민수용 도시가스 미수금은 올해 1분기 13조5000억원, 연말에는 최소 14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는 등 이대로는 버티기 어려운 상황이기 때문에 조속한 요금인상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22일 강조했다.
최 사장은 이날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현재 미수금 규모는 전 직원이 30년간 무보수로 일해도 회수 불가해 마치 벼랑 끝에 선 심정"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가스공사는 천연가스 공급 설비 투자비는 전적으로 외부 차입에 의존하고, 이를 장기에 걸쳐 요금으로 회수하는 사업구조를 가지고 있다. 외부 차입으로 조달한 투자비는 통상 20~30년 동안 요금으로 장기간에 걸쳐 회수하는 식이다.
하지만 최근 가스요금의 원가보상률은 80% 수준으로 미수금이 계속 쌓이고 있다. 가스공사에 따르면 2022년 이후 국제 액화천연가스(LNG) 가격은 약 200% 상승했지만, 국내 가스요금은 약 43% 인상되는 데 그쳤다. 이 차이만큼 미수금이 늘어난다.
최 사장은 "가스공사는 낮은 원가 보상률 탓에 현재 차입으로 살림을 꾸려가고 있고, 차입에 따른 이자 비용만 하루 47억원에 달한다"며 "이자 비용 증가는 다시 요금 상승 요인이 돼 국민 부담으로 이어지게 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및 중동 분쟁 악화로 국제 유가·환율 불안이 커지며 위기가 일상화되고 있는데, 가스공사는 단일 품목(LNG)을 수입하고 있어 외생변수 대응이 어렵다"며 "동절기 비상시 자금 경색이 우려되며, 이 경우 국제 신인도가 추락해 자금 조달 금리가 오르고, 천연가스 물량 조달 자체가 어려워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가스공사는 지난해 5월 민수용 요금을 메가줄(MJ)당 1.04원, 약 5% 인상했다. 1원을 인상하면 미수금 약 5000억원을 회수할 수 있다. 13조5000억원의 미수금을 1년 이내에 해소하려면 MJ당 27원 인상해야 한다는 계산이 나온다. 지난 1일 기준 도시가스 주택용 도매요금은 19.4원인데 두 배 넘게 요금을 올려야 하는 상황이다.
다만 구체적인 요금 인상 규모와 시기에 대해선 말을 아꼈다. 최 사장은 "겨울에 사용량이 많은 국내 수요 패턴 상 도시가스 요금 인상으로 인한 국민 체감도는 겨울철에 훨씬 높아질 수밖에 없다"며 "따라서 수요가 적은 여름철에 요금을 인상하고 단계적으로 연착륙시킬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세종=주상돈 기자 d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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