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탄핵 띄우고 당원 챙기고…'외강내유' 통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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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윤석열 정부에 대한 대여 공세 수위를 높이는 동시에 당원 끌어안기에 나서며 당내 입지를 다지고 있다.
22대 국회 개원을 앞두고 이 대표가 보폭을 넓혀가면서 대표 연임 가능성에도 힘이 실리는 분위기다.
이 대표가 권리당원의 절대적인 지지를 받고 있기 때문에 연임론에도 긍정적이라는 해석이 나오면서다.
당내 일각에선 원내대표와 국회의장 후보 경선에 권리당원의 의견을 50%까지 반영하자는 의견이 거론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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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표결 부결시 개원 즉시 재추진
당원 권한 강화…李 연임론 탄력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윤석열 정부에 대한 대여 공세 수위를 높이는 동시에 당원 끌어안기에 나서며 당내 입지를 다지고 있다. 22대 국회 개원을 앞두고 이 대표가 보폭을 넓혀가면서 대표 연임 가능성에도 힘이 실리는 분위기다.
민주당은 오는 28일 본회의에서 윤 대통령이 거부한 채상병 특검법 재표결을 위한 범야권 결집을 추진하고 있다. 만약 특검법이 재표결에서 부결되더라도 민주당은 22대 국회 개원 즉시 '1호 법안'으로 재추진하겠다는 방침이다.
정부·여당을 향한 발언 수위도 높이고 있다. 공개적으로 윤 대통령 탄핵 가능성을 언급한 것도 주목할 대목이다. 그는 전날 국회 본청 앞 계단에서 열린 '해병대원 특검법 재의요구 규탄' 야당·시민사회 공동기자회견에서 "국민의 분노와 역사의 심판 앞에 윤석열 정권은 파도 앞 돛단배 같은 신세"라고 경고했다. 윤 대통령이 취임 후 벌써 10차례 거부권을 행사하자 민심을 완전히 상실할 수 있다고 경고한 셈이다.
그는 또 "특검을 거부하는 자가 범인이라고 (지난 대선 당시) 윤석열 대통령 후보가 말했다"며 "윤 대통령은 범인이라는 것을 스스로 자백한 것"이라고 했다. 윤 대통령을 향해 '범인', '자백' 등 수위 높은 발언으로 탄핵 여론몰이가 본격화한 게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범야권의 대여 공조가 순조롭게 이뤄지는 점도 이 대표의 발언에 무게를 실어주고 있다. 민주당 주도로 전날 채상병 특검과 관련한 난상토론에는 정의당, 새로운미래, 조국혁신당, 진보당, 기본소득당 등이 참가하며 뜻을 같이했다.
당내에서는 추미애 당선인의 국회의장 후보 경선 낙선에 따른 강성 당원 달래기에 나서고 있다. 이는 이재명 일극체제를 공고히 하는 데 오히려 전화위복이 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권리당원 권한을 강화해 향후 추 당선인의 낙선과 같은 사태를 방지하자는 게 핵심인데 당원권 확대로 이 대표의 연임론에도 탄력을 받을 수 있다는 계산이다.
이 대표가 권리당원의 절대적인 지지를 받고 있기 때문에 연임론에도 긍정적이라는 해석이 나오면서다. 당내 일각에선 원내대표와 국회의장 후보 경선에 권리당원의 의견을 50%까지 반영하자는 의견이 거론되고 있다. 민주당은 이날 당선인 워크숍에서 이와 같은 당원권 강화 추진을 위한 논의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반면 당 안팎에선 이재명 일극체제에 대한 우려 목소리도 나온다. 이날 퇴임하는 김진표 국회의장은 당원권을 강화하려는 움직임에 "진영정치와 팬덤 정치의 나쁜 폐해"라며 "정치에 대한 국민의 신뢰를 떨어뜨리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동우 기자 dwle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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