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달간 죽은 새끼 품고 망연자실…스페인 침팬지 진한 모성애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스페인의 한 동물원에서 죽은 새끼를 3개월간이나 품고 있는 엄마 침팬지의 사연이 전해져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21일(현지시간) 미국 CBS 뉴스 등은 스페인 발렌시아 소재의 바이오 파크 동물원에 사는 암컷 침팬지 나탈리아의 소식을 전했다.
나탈리아는 2018년에도 한 차례 새끼를 잃은 적이 있어 동물원 측은 새끼의 시신을 강제로 빼앗지 않고 나탈리아의 감정 등을 살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슬픔은 인간에게 국한되지 않아"
스페인의 한 동물원에서 죽은 새끼를 3개월간이나 품고 있는 엄마 침팬지의 사연이 전해져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21일(현지시간) 미국 CBS 뉴스 등은 스페인 발렌시아 소재의 바이오 파크 동물원에 사는 암컷 침팬지 나탈리아의 소식을 전했다. 나탈리아는 석 달 전 출산했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새끼와 이별해야 했다. 하지만 나탈리아는 새끼의 시신을 품고 놓아주지 않았다. '아직 헤어질 생각이 없다는 듯'이 행동했다. 나탈리아는 지금까지도 매일 새끼의 시신을 안거나 등에 업은 채 생활하고 있다고 전해졌다.
나탈리아는 죽은 새끼를 품에 안고 멍하니 허공을 바라보거나 얼굴을 감싸기도 했다. 나탈리아는 2018년에도 한 차례 새끼를 잃은 적이 있어 동물원 측은 새끼의 시신을 강제로 빼앗지 않고 나탈리아의 감정 등을 살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구엘 카사레스 바이오파크 대표는 "처음에는 죽은 새끼를 보고 충격받은 방문객들도 우리가 왜 새끼 사체를 계속 남겨두고 지켜보는지 설명하면 모두가 그 상황을 이해해 줬다"며 "동물원에서뿐만 아니라 야생 침팬지에게도 관찰된 적 있는 행동"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침팬지도 가까운 이의 죽음을 애도하는 등 모습을 보인다. 슬픔은 인간에게만 국한되지 않는다"며 "그 과정이 이렇게 극심하거나 오래 걸리는 사례는 드물지만, 인간과 마찬가지로 침팬지도 이 상황을 존중받아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실제로 침팬지는 인간과 약 98% 유전자를 공유하며, 인간과 비슷한 방식으로 슬퍼한다고 전해진다. 한 연구에서도 어미 침팬지가 죽은 새끼를 약 70일 동안 품에 안고 털을 골라주는 등 돌봄 행동을 지속하는 모습이 관찰되기도 했다.
구나리 인턴기자 forsythia26@asiae.co.kr
Copyright ©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성유리 "억울하다" 했지만…남편 안성현, '코인상장뒷돈' 실형 위기 - 아시아경제
- "결혼해도 물장사할거야?"…카페하는 여친에 비수꽂은 남친 어머니 - 아시아경제
- "37억 신혼집 해줬는데 불륜에 공금 유용"…트리플스타 전 부인 폭로 - 아시아경제
- '814억 사기' 한국 걸그룹 출신 태국 유튜버…도피 2년만에 덜미 - 아시아경제
- "전우들 시체 밑에서 살았다"…유일한 생존 北 병사 추정 영상 확산 - 아시아경제
- "머스크, 빈말 아니었네"…김예지, 국내 첫 테슬라 앰배서더 선정 - 아시아경제
- 방시혁·민희진, 중국 쇼핑몰서 포착…"극적으로 화해한 줄" - 아시아경제
- 연봉 6000만원·주 4일 근무…파격 조건 제시한 '이 회사' - 아시아경제
- "가자, 중국인!"…이강인에 인종차별 PSG팬 '영구 강퇴' - 아시아경제
- "고3 제자와 외도안했다"는 아내…꽁초까지 주워 DNA 검사한 남편 - 아시아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