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터뷰]이상민 "한동훈, 전대 출마 준비 중인 듯…유연·실용 정치할 것"

이현주 2024. 5. 22. 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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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의 5선 의원이었던 이상민 의원은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의 설득으로 지난 1월 8일 국민의힘에 입당했다.

그는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하고 무소속 신분으로 정치 진로에 대해 고민에 빠져있을 때 한 전 위원장을 만났다.

한 전 위원장은 정치적 비전을 잘 보여주지는 못한 것 같다.

한 전 위원장의 유연하고 실용적인 접근법이라든가 격차 문제 해결을 정치에서 찾겠다고 한 점은 그동안 제가 해온 정치 의정 활동의 중심이어서 통한다고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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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무기력 극복할 리더십 필요"
섬세하고 정교한 정치력 있어야 문제 해결

더불어민주당의 5선 의원이었던 이상민 의원은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의 설득으로 지난 1월 8일 국민의힘에 입당했다. 그는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하고 무소속 신분으로 정치 진로에 대해 고민에 빠져있을 때 한 전 위원장을 만났다. 이 의원은 한 전 위원장과 얘기를 나눈 뒤 '서로 의기투합했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당시 한 전 위원장이 '오른쪽이든 왼쪽이든 어디에서든지 정답을 찾겠다'고 말했다. 그런 유연하고 실용적인 접근법이 나와 가장 통했다"라고 회상했다. 이 의원은 한 전 위원장이 다음 국민의힘 전당대회에 출마할 것이라고 확신했다.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하고 국민의힘으로 입당한 이상민 의원이 8일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김현민 기자 kimhyun81@

한 전 위원장이 전당대회에 나올 것 같다고 보는 이유는?

나와서 안 된다고 하는 분들은 이해관계가 있는 분들이다. 물러난 이상 일정 기간은 자숙하는 게 필요하다. 그런데 국민의힘 사정이 지금 어렵고 무기력하다. 이를 돌파하고 극복할 리더십이 새롭게 필요하다. 그런 것을 하려면 당 안팎에 지지가 좀 있어야 한다. 추동력 있는 리더십이 필요하다. 그렇게 보면 한동훈 위원장 말고 누가 있나.

한 전 위원장과 만났나?

아직 만나지 못했다.

한 전 위원장은 정치적 비전을 잘 보여주지는 못한 것 같다.

이제 보여주려고 할 것이다. 준비 중일 것이다. (영입 당시 만났을 때) 한 전 위원장의 유연하고 실용적인 접근법이라든가 격차 문제 해결을 정치에서 찾겠다고 한 점은 그동안 제가 해온 정치 의정 활동의 중심이어서 통한다고 생각했다.

한 전 위원장이 정부의 해외 직구 금지 관련 정책을 비판했다. 잘했다고 보는가.

그렇다. 정치인은 어느 쪽 입장이든 자기 생각을 내놔야 한다. 유권자들이 정치 상품을 선택하느냐 마느냐를 의사 결정할 중요한 자료가 된다. 입장 표명을 통해서 자신의 정치 상품성을 드러내야 한다. 다만, KC 인증 그 부분을 하려고 했던 것이 국민 안전에 대한 걱정이었기 때문에 그런 부분에 대한 고민은 나와야 한다. 무조건 비판만 하면 안 된다.

정치가 정답을 찾아가는 과정이 없어지고 정쟁만 남은 것 같다.

세상 이치가 그렇게 두부 자르듯이 할 수는 없다. 그냥 의석수로, 절대 다수결로 결정을 짓겠다는 것인데 그럴 수 없는 일들이 많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8일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에서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하고 국민의힘으로 입당한 이상민 의원과 참석하고 있다. 사진=김현민 기자 kimhyun81@

20년간 국회의원으로 활동했다. 아쉬움은 없나.

아무리 좋고 옳아도 그것을 관철하는 데에는 굉장히 정교한, 또 섬세한 전략과 리더십이 필요하다. 소리 높여 외치고 깃발 드는 것만이 능사가 아니다. 그렇게 하다가는 아무것도 진행되지 않을 수 있다. 물론 그게 축적이 돼 나중에 역사의 어떤 변혁의 물꼬가 될 수 있지만, 정치인으로서는 전략이 필요하다. 저뿐만 아니라 윤석열 대통령도 깊이 새겨야 할 대목이다. 정교하지 않고 섬세하지 않으면 국민이 받아주지 않는다. 또 온갖 이해 당사자들이 저항하고 반발하면 아무것도 못 한다. 의대 증원 문제가 엮인 의료개혁도 마찬가지다.

앞으로 어떤 일을 할 계획인가.

글쎄. 당장에 딱 나오는 것은 아니다. 우선 활동 기반이 있어야 하니까, 본래 직업인 변호사를 하면서 공익적인 역할을 어떻게 연동해서 할 수 있을까 생각하고 있다. 어느 것 하나 만만한 것은 없다. 두렵기도 하고 좀 낯설다.

이현주 기자 ecolh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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