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어 실력이 떨어져! 그거 갖고는 대표팀 못 뽑아"…英 감독 '팩트폭격'
(엑스포츠뉴스 김준형 기자) 처음부터 잉글랜드 국가대표팀 승선은 말도 안 되는 얘기였다. 김민재를 제치고 독일 최고 명문 바이에른 뮌헨에서 주전을 꿰찬 뒤 기사 한껏 살았던 수비수 에릭 다이어 얘기다. 잉글랜드 대표팀 사령탑의 생각은 흔들리지 않았다. 다이어가 뮌헨에서 반등한 것은 맞지만 실력이 떨어진다고 봤다.
개러스 사우스게이트 잉글랜드 대표팀 감독이 다음 달 14일(한국시간) 독일에서 열리는 UEFA(유럽축구연맹) 2024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2024) 잉글랜드 대표팀 예비 엔트리를 21일 발표한 가운데 승선 여부를 모았던 다이어는 탈락했다.
잉글랜드축구협회는 33명의 유로 2024 예비 엔트리를 공개했다. 사우스게이트 감독은 33명의 선수 중 훈련을 통해 26명의 최종 명단을 꾸린 뒤 독일로 향한다.
다이어가 발탁되지 않은 것이 화제를 모았다. 바이에른 뮌헨의 동료이자 잉글랜드 대표팀 주장인 해리 케인이 다이어의 발탁을 적극 지지했음에도 사우스게이트 감독은 그를 훈련 명단에서부터 내쫓았다.
22일 글로벌 스포츠 매체 '디 애슬레틱'에 따르면 사우스게이트 감독은 다이어에 대해 "그는 뮌헨에서 아주 잘 뛰었고 뮌헨이 그에게 매우 만족하고 있다는 것은 알고 있다"면서도 "우리는 그가 우리가 선택한 다른 선수들보다 뒤진다고 생각한다. 우리는 모든 경기를 지켜본다. 그는 분명 챔피언스리그에서도 큰 경기를 펼쳤기에 이를 의식하고 있었지만 전반적으로 평가했다"고 말했다.
다이어는 이번 시즌 극적인 반전을 이뤄냈다. 그에게 반전이 일어난 것은 지난 1월이었다.
토트넘에서만 10년 가까이 활약한 다이어는 이번 시즌 토트넘에서 자리를 잡지 못했다. 전반기 출전이 4차례에 불과했다. 토트넘 벤치에만 있던 다이어를 뮌헨이 김민재가 아시안컵으로 빠진 공백을 메우고자 영입했다.
뮌헨은 반시즌 임대로 데려왔으나 결국 다음 시즌까지 계약을 연장하게 됐다. 다이어의 임대 계약에는 일정 경기 이상 출전하면 계약을 연장하는 조항이 있었는데 다이어가 활약하며 이 조항을 발동시켰다.
토마스 투헬 감독은 다이어에게 처음부터 기회를 줬다. 그는 다이어와 마테이스 더리흐트 조합을 새로운 센터백 조합으로 내세웠다. 김민재가 아시안컵으로 돌아온 뒤에도 두 선수를 기용했고 김민재는 선발에서 밀렸다. 투헬 감독은 다이어와 더리흐트가 주전 센터백이라고 밝히며 주전 선수들에게 힘을 실어줬다.
다이어는 투헬 감독의 믿음에 100% 보답했다. 그는 자신의 강점인 패스와 킥 능력을 바탕으로 뮌헨의 수비를 책임졌고 뮌헨도 안정되기 시작했다. 단점인 느린 속도는 파트너인 더리흐트가 메우며 두 선수는 후반기 확고한 주전으로 자리 잡았다.
특히 그는 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부터 8강 1, 2차전, 준결승 1, 2차전까지 5경기를 모두 풀타임 소화하며 국제무대에서 좋은 모습을 보였다. 뮌헨이 준결승에서 여정을 마무리하긴 했으나 토트넘 벤치에만 있던 다이어가 뮌헨에서 이 정도 활약을 펼친 것은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다.
게다가 뮌헨 구단 내에서 평판도 좋았다. 말도 많고 동료들과의 관계도 좋다며 '신의 한 수'라는 평가까지 나왔다.
그러나 다이어의 잉글랜드 대표팀 승선을 바라는 다이어, 그리고 케인의 바람은 처음부터 이뤄질 수 없는 것이었다.
그는 지난해 3월 A매치 이후 대표팀에 발탁된 적이 없었다. 이번 3월 A매치에도 1년 만의 재발탁 여부가 관심을 모았으나 사우스게이트 감독의 답변은 'NO'였다. 이번 유로 2024에서도 마찬가지였다. 다이어는 TV로 유로2024를 시청한 뒤 최고의 컨디션으로 오는 8월 초 한국을 방문해 친정팀 토트넘과의 친선 경기에 모습을 드러내게 됐다.
다이어는 오는 6월까지 토트넘과 계약된 상태에서 뮌헨으로 임대를 왔다. 7월엔 뮌헨과 1년 짜리 정식 계약을 맺게 된다.
사진=연합뉴스
김준형 기자 junhyong2@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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