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형 이적 또 성사되나' 레알 마드리드, '깜짝 은퇴' 크로스 대체자 벌써 찾았다
김명석 2024. 5. 22. 05:41
세계적인 미드필더 토니 크로스(34·레알 마드리드)가 은퇴를 선언했다. 이번 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최우수선수(MVP) 플로리안 비르츠(21·레버쿠젠)를 향한 레알 마드리드의 러브콜은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
크로스는 21일(한국시간) 자신의 소셜 미디어(SNS)를 통해 “정점에서 커리어를 마치고 싶었다. 적절한 타이밍에 스스로 (은퇴를) 결정하게 돼 기쁘고 자랑스럽다”며 은퇴를 선언했다. 레알 마드리드 구단도 홈페이지를 통해 “크로스가 올여름 2024 유럽축구연맹(UEFA)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24)를 끝으로 선수 생활을 끝낸다”며 크로스의 은퇴를 공식화했다.
크로스는 바이에른 뮌헨과 레버쿠젠(임대)을 거쳐 지난 2014~15시즌부터 레알 마드리드에서 뛰고 있는 핵심 미드필더다. 레알 마드리드에서만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우승 4회, 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 4회 등 수많은 우승 트로피를 품었다. 독일 국가대표로도 세 차례 월드컵 무대에 나서 2014년 브라질 대회 당시 독일의 우승을 이끈 주역이기도 했다.
이번 시즌 역시 프리메라리가 32경기(선발 23경기)에 출전, 1골·8도움을 기록하며 레알 마드리드의 우승을 이끌었다. 8개의 어시스트는 팀 내 최다 기록이다. 앞서 계약을 연장할 거란 현지 보도도 나왔는데, 크로스는 자신의 뜻대로 ‘커리어 정점’에서 스스로 선수 생활에 마침표를 찍기로 했다.
자연스레 레알 마드리드가 크로스의 빈자리를 어떻게 메울 것인지에 관심이 쏠리는 상황. 그러나 현지에선 이미 레알 마드리드가 대체자를 찾았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주인공은 이번 시즌 레버쿠젠의 분데스리가 ‘무패 우승’을 이끌며 MVP까지 품은 비르츠다.
레알 마드리드가 비르츠 영입을 추진 중이라는 건 이미 스페인 마르카, 영국 풋볼트랜스퍼스 등 현지 매체들을 통해 전해졌다. 올여름 킬리안 음바페(파리 생제르맹) 영입이 사실상 확정된 가운데, 내년 여름에는 비르츠라는 또다른 초대형 영입을 이뤄내 전력을 보강할 계획을 세웠다는 현지 보도가 잇따른 바 있다.
여기에 크로스의 은퇴는 레알 마드리드가 비르츠 영입에 더욱 속도를 낼 수 있는 요인이 될 거란 전망도 나왔다. 독일 매체 빌트는 “레알 마드리드는 비르츠를 면밀하게 모니터링하고 있다”며 “레알 마드리드는 비르츠를 크로스의 완벽한 대체자로 평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스페인 매체들이 올여름이 아닌 ‘내년 여름’을 비르츠의 영입 시기로 내다볼 정도로 당장 영입은 쉽지 않을 거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비르츠는 올 시즌 분데스리가에서만 11골·11도움을 기록하는 등 사비 알론소 감독 체제의 에이스로 활약했고, 다음 시즌에는 알론소 감독과 함께 UEFA 챔피언스리그 무대에 도전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무려 1억 1000만 유로(약 1628억원), 시즌이 끝난 뒤엔 더욱 폭등할 그의 시장가치도 레알 마드리드 입장에선 부담스러운 수준이다.
다만 음바페를 자유계약으로 품는 만큼 이적료 손실이 크지 않은 데다, 당장 크로스가 다음 시즌부터 팀에 없는 만큼 비르츠 영입에 보다 속도를 낼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다. 적어도 음바페 영입을 사실상 확정한 레알 마드리드의 다음 목표가 비르츠라는 점은 이제 기정사실이 된 분위기다.
김명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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