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이닝 무실점' 문동주 완벽 복귀전!…한화, LG 8-4 제압하고 51일 만에 '연승'
(엑스포츠뉴스 유준상 기자) 한화 이글스가 '돌아온 에이스' 문동주의 호투에 힘입어 51일 만에 연승을 달성했다.
최원호 감독이 이끄는 한화는 21일 대전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홈경기에서 8-4로 승리하면서 시즌 성적 18승1무28패(0.391)를 만들었다. 한화가 연승을 기록한 건 3월 24일 잠실 LG전~3월 31일 대전 KT 위즈전 7연승 이후 51일 만이다.
지난달 28일 대전 두산 베어스전 이후 23일 만에 선발 마운드에 오른 문동주의 호투가 결정적이었다. 문동주는 5이닝 동안 66구를 던지면서 1피안타 1사사구 4탈삼진 무실점을 기록, 시즌 2승째를 수확했다. 타선에선 안치홍이 홈런 1개를 포함해 멀티히트 활약을 펼쳤고, 이도윤도 안타 2개를 포함해 4출루를 달성하면서 팀 승리에 기여했다.
'에이스'를 선발로 내세우고도 패배한 LG는 2연패에 빠지면서 25승2무22패(0.532)가 됐다. 문동주와 선발 맞대결을 펼친 케이시 켈리는 5이닝 8피안타(2피홈런) 5사사구 3탈삼진 8실점으로 시즌 6패째를 떠안았다.
▲양 팀 선발 라인업
-LG: 홍창기(우익수)-박해민(중견수)-김범석(1루수)-오스틴 딘(지명타자)-문성주(좌익수)-문보경(3루수)-오지환(유격수)-허도환(포수)-신민재(2루수), 선발투수 켈리
-한화: 김태연(지명타자)-요나단 페라자(좌익수)-노시환(3루수)-안치홍(1루수)-채은성(우익수)-문현빈(2루수)-장진혁(중견수)-이도윤(유격수)최재훈(포수), 선발투수 문동주
▲초반부터 벌어진 격차, 승부의 추는 한화 쪽으로 기울어졌다
3주간 재정비의 시간을 가진 문동주는 1회초 순조로운 출발을 알렸다. 리드오프 홍창기와 7구 승부 끝에 유격수 땅볼로 첫 번째 아웃카운트를 채웠고, 후속타자 박해민의 우익수 뜬공으로 2사를 만들었다. 김범석과의 맞대결에선 볼카운트 1볼 2스트라이크에서 5구 커브로 헛스윙을 유도하며 삼진으로 이닝을 매조졌다.
타선도 가만히 있지 않았다. 1회말 1사에서 페라자가 볼넷으로 걸어 나갔고, 노시환의 뜬공 이후 2사 1루에서 안치홍이 켈리의 3구 투심을 잡아당겨 왼쪽 담장을 넘어가는 선제 투런포를 쏘아 올렸다.
탄력을 받은 문동주는 순항을 이어갔다. 2회초 오스틴-문성주-문보경으로 이어지는 타선을 삼자범퇴로 돌려세운 데 이어 3회초 선두타자 오지환의 볼넷 이후 허도환의 삼진, 신민재의 병살타로 이닝을 마쳤다.
타선의 득점 지원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3회말 선두타자로 나온 김태연이 오른쪽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 아치를 그렸다. 후속타자 페라자의 삼진 이후 노시환과 안치홍은 각각 볼넷과 안타로 출루했고, 1사 1·3루에서 채은성의 1루수 땅볼 때 3루주자 노시환이 재빠르게 홈으로 달려들어 팀에 득점을 안겼다. 이어진 2사 2루에선 문현빈이 중전 안타로 2루주자 안치홍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그 사이 두 팀의 스코어는 5-0까지 벌어졌다.
타선은 4회말에도 점수를 추가했다. 이도윤-최재훈-김태연이 볼넷-안타-볼넷으로 출루하면서 무사 만루로 연결했고, 페라자가 중견수 희생 플라이로 3루주자 이도윤을 홈으로 안내했다. 두 팀의 격차는 6-0까지 벌어졌다.
3회초까지 무실점 행진을 이어간 문동주는 4회초에 이어 5회초에도 실점 없이 자신의 임무를 완벽하게 수행하면서 승리투수 요건을 충족했다. 타선은 5회말 이도윤의 2타점 적시타로 2점을 더 보태면서 확실하게 승기를 굳혔다. 문동주는 가벼운 마음으로 마운드에서 내려올 수 있었다.
▲포기하지 않은 LG의 추격, 마지막까지 리드 지킨 한화
6회초까지 침묵으로 일관하던 LG는 7회초 1사에서 오스틴의 볼넷과 대타 김현종의 안타로 한화를 흔들었다. 1사 1·3루에서 타석에 들어선 문보경은 좌익수 희생 플라이로 타점을 올리면서 팀에 첫 득점을 안겼다.
후속타자 오지환의 타석에선 행운이 따랐다. 2사 1루에서 오지환이 친 타구가 외야로 뻗었는데, 좌익수 페라자가 포구에 실패했다. 그러면서 1루주자 김현종이 홈까지 전력질주했다. 공식 기록은 오지환의 2루타였지만, 한화로선 주지 않아도 될 점수를 내준 셈이 됐다.
LG는 내친김에 빅이닝까지 완성했다. 2사 2루의 기회를 맞은 구본혁이 우전 안타로 2루주자 오지환의 득점을 도왔다. 두 팀의 거리는 5점 차까지 좁혀졌다.
8회초엔 박해민의 빠른 발이 빛났다. 박해민은 이닝의 선두타자로 나와 내야안타로 출루했고, 2루 도루에 성공한 뒤 김범석의 유격수 땅볼 때 3루로 진루했다. 1사 3루에선 오스틴의 우익수 희생 플라이 때 득점까지 뽑아냈다.
하지만 한화는 더 이상 추격을 허용하지 않았다. 9회초 구원 등판한 주현상이 1사에서 오지환의 볼넷 이후 구본혁, 신민재 두 타자를 모두 뜬공 처리하면서 경기에 마침표를 찍었다.
주중 3연전을 기분 좋게 시작한 한화는 22일 경기에서 좌완 김기중과 함께 3연승을 정조준한다. LG는 외국인 투수 디트릭 엔스를 선발로 내세워 2연패 탈출을 바라본다.
사진=한화 이글스, 엑스포츠뉴스 DB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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