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 뽑으면 남들보다 ‘멍’ 크게 드는 나… 문제 있는 걸까?

이해림 기자 2024. 5. 22.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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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검진 목적으로 피를 뽑으면 보통 주삿바늘을 꽂았던 자리에 멍이 든다.

자연스러운 일이지만 유난히 멍이 심하게 드는 사람들이 있다.

피를 뽑은 후 멍이 심하게 들었다면, 압박 지혈이 충분히 이뤄지지 않은 탓일 수 있다.

질환이나 약물이 원인이 아니어도 ▲비타민K 부족 ▲간·콩팥 질환 ▲혈관 벽이 약하거나 얇음 등의 이유로 멍이 잘 생기는 사람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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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뱅크
건강검진 목적으로 피를 뽑으면 보통 주삿바늘을 꽂았던 자리에 멍이 든다. 자연스러운 일이지만 유난히 멍이 심하게 드는 사람들이 있다. 몸에 이상이라도 있는 걸까?

채혈할 때 꽂아넣은 주사기 바늘 끝은 정맥이나 모세혈관의 혈관 벽을 뚫는다. 혈액을 채취한 후 주사기를 제거하면, 혈관 벽에 뚫린 작은 구멍을 통해 혈액 일부가 주변 피하 층으로 새어나올 수 있다. 이에 멍이 생기는 것을 막으려 채혈한 부위를 꾹 누르는 ‘압박 지혈’을 하는 것이다.

피를 뽑은 후 멍이 심하게 들었다면, 압박 지혈이 충분히 이뤄지지 않은 탓일 수 있다. 건강상의 이상이 있는 것은 아니며, 시간이 흐르면 저절로 멍이 사라지므로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다. 이전에 채혈 후 멍이 크게 든 경험이 있다면, 엄지손가락으로 채혈 부위를 꾹 누른 후 압박이 제대로 이뤄지는지 맨눈으로 확인하는 게 좋다. 채혈 후에 붙이는 밴드엔 지혈 효과가 없다. 적당한 압박 시간은 사람마다 다르지만, 사람에 따라 5~10분은 압박해야 지혈되는 경우도 있다.

드물게 혈소판 수가 적거나, 혈액응고인자가 결핍됐거나, 항혈소판제 같은 약물을 복용해 혈액 응고 속도가 일반인보다 더딘 것이 원인일 수 있다. 질환이나 약물이 원인이 아니어도 ▲비타민K 부족 ▲간·콩팥 질환 ▲혈관 벽이 약하거나 얇음 등의 이유로 멍이 잘 생기는 사람도 있다. 채혈 부위의 멍은 2~4주가 지나면 자연스레 사라진다. 멍이 오래 남아있으면 다른 질환이 원인일 수 있으므로 병원에 방문해 진료를 받아보는 게 좋다.

멍을 없애는 데는 찜질과 마사지가 보통 도움된다. 멍이 든 직후에 냉찜질하면 혈관이 수축하며 추가적인 출혈로 멍의 크기가 커지는 것을 막을 수 있다. 온찜질과 마사지는 멍이 생기고 2~3일 지난 후에 하는 게 좋다. 멍이 생긴 직후에 했다간 오히려 통증이 심해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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