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00025% 확률’ 항공사고로 목숨 잃은 지도자들… 뭘 탔기에

한명오 2024. 5. 22. 00:04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비행기 사고율은 2016년 기준 0.000025%에 불과하다.

비행기 사고로 인해 사망할 확률은 자동차 사고로 사망할 확률의 65분의 1에 불과하다.

2010년 4월 10일 헤르 카친스키 폴란드 대통령은 러시아 방문길에 올라탄 비행기가 추락해 사망했다.

1961년 9월 18일에는 다그 함마르셸드 2대 유엔 사무총장이 여객기 추락 사고로 사망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에브라힘 라이시 이란 대통령이 탑승한 헬기가 이란과 아제르바이잔 국경 인근에서 이륙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비행기 사고율은 2016년 기준 0.000025%에 불과하다. 비행기 사고로 인해 사망할 확률은 자동차 사고로 사망할 확률의 65분의 1에 불과하다. 지난 20일(현지시간) 에브라힘 라이시 이란 대통령이 탄 헬기가 기능 고장을 일으켜 추락해 사망했다. 세계 정치 지도자들이 어떤 헬기나 항공기 사고로 목숨을 잃었을까?

최근 사망한 라이시 대통령이 탄 헬기는 미국의 벨 헬리콥터에서 1968년에 캐나다군의 요구로 제작한 다목적 헬리콥터다. 베트남전을 생각하면 떠오르는 미군의 헬기가 그것이다. 미 공군 예비역 출신의 미 CNN 군사 분석가 세드릭 레이턴은 “ 이 헬기 기종이 실제 운용되기 시작한 건 이르면 1960년대 말일 수 있다”며 50년이 넘은 노후 기종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러시아 Tu-154 항공기. 뉴시스


2010년 4월 10일 헤르 카친스키 폴란드 대통령은 러시아 방문길에 올라탄 비행기가 추락해 사망했다. 당시 그는 소련의 항공기 제작사인 투폴레프가 만든 3발 중·단거리 제트 추진 협동체 여객기인 Tu-154M를 타고 있었다. 카친스키 대통령은 옛 소련 비밀경찰이 폴란드인 2만2000명을 처형한 ‘카틴 숲 학살 사건’ 70주년 추모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특별기를 타고 이동하던 중이었다. 이 항공기는 러시아 서부 스몰렌스크 공항 활주로 부근에서 추락했고 탑승객 95명과 함께 숨졌다. 폴란드 정부는 사건 발생 8년 후 기체 내부 폭발이 사고원인이었다고 발표했다.

더글라스사가 만든 4발의 프로펠러가 달린 DC-6 기종. 에어로프린츠 홈페이지 갈무리


1961년 9월 18일에는 다그 함마르셸드 2대 유엔 사무총장이 여객기 추락 사고로 사망했다. 마르셸드 사무총장이 타고 있던 여객기는 현재 미국의 보잉사에 인수합병된 더글러스 사가 만든 4발의 프로펠러가 달린 DC-6 기종이다. 그는 콩고 분쟁을 해결하기 위해 현재 잠비아 지역인 로디지아 북부를 방문하려다 타고 있던 항공기가 추락해 사망했다. 조사 결과 지나치게 낮은 고도에서 비행한 것이 추락 원인으로 추정됐다.

영국의 기업인 호커 시들리 트라이던트 사의 트라이던트1E 항공기. 플리커 clipperarctic 홈페이지 갈무리


1971년 9월 13일에는 중국의 린뱌오(林彪) 당시 부주석이 비행기 추락 사고로 목숨을 잃었다. 린뱌오 부주석은 부인과 아들, 수행원 6명 등 9명이 탄 트라이던트1E 항공기가 몽골 고비사막 근처에서 추락했다. 비행 중 구체적으로 어떤 일이 일어났고 그가 어떻게 사망한 것인지는 규명되지 않았다. 린뱌오가 탑승했던 트라이던트1E는 영국의 기업인 호커 시들리 트라이던트 사의 항공기이다. 이 기업의 항공기 사업부는 현재 국유화돼 영국의 로켓 엔진 제작 업체이자 방위산업체인 BAE 시스템스가 제작을 이어가고 있다.

한명오 기자 myungou@kmib.co.kr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Copyright © 국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