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세에 과감한 전신 노출 연기...데미 무어 "매우 연약함 경험"
미국 여배우 데미 무어(61)가 60세가 넘는 나이로 전신 노출 연기를 한 것에 대해 "매우 연약한 상태를 경험했다(very vulnerable experience)"는 소감을 밝혔다.
무어가 출연한 영화 '더 서브스턴스(The Substance)는 공포와 코미디가 곁들여진 작품으로 제77회 칸 국제영화제 경쟁 부문에 초청됐다. 무어는 이 영화에서 더 젊고 아름다운 모습을 갖기 위해 약물을 복용하는 나이 든 여배우 역을 맡았다. 시사회에서 평론가는 과감한 누드 연기를 펼친 무어에게 찬사를 보냈다.
20일(현지시간) 미 CNN 방송 등에 따르면 무어는 이날 칸영화제에서 연 기자회견에서 '더 서브스턴스'의 전신 노출 연기에 대해 "영화에 들어가면서 이야기를 전달하기 위해 정말 필요한 연약함과 날것 그대로의 모습을 어느 수준으로 보여줘야 하는지 얘기했다"고 밝혔다.
무어는 노출 연기에 대해 "그것은 매우 취약한 경험이었으며, 우리가 얻고자 하는 것에 대해 많은 대화가 필요했다"고 설명했다.
'나이 때문에 할리우드에서 "끝났다"(canceled)는 느낌을 받은 적이 있느냐'는 질문도 나왔다. 이에 무어는 "내가 그런 상실감을 느끼는 관점을 공유하고 있는지 모르겠다"고 답했다. 그는 "외부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느냐에 상관없이 진짜 중요한 것은 자신이 그 문제와 어떻게 관련을 짓느냐 하는 것"이라며 "나는 나 자신을 피해자로 보지 않는다"고 말했다.
무어는 1990년대 영화 '사랑과 영혼'(1990), '어 퓨 굿 맨'(1992), '은밀한 유혹'(1993), '지.아이.제인'(1997) 등에 출연했다.
이해준 기자 lee.hayjun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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