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지대, 김한규 21세기한중교류협회장에 명예박사 학위 수여
김한규 21세기한중교류협회 회장이 1992년 한중 수교에 기여하고 민간 교류를 통해 한중 우호 증진에 힘쓴 34년간의 공로를 인정받아 21일 명지대학교(총장 유병진)에서 명예 정치외교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13‧14대 국회의원과 총무처 장관 등을 역임한 김한규 회장은 1988년 서울 장애인올림픽 조직위원회 실무부위원장을 맡으며 당시 미수교국이던 중국과 인연을 맺었다. 국회 올림픽지원특별위원장 시절, 1990년 베이징 아시안게임 지원단장으로 파견돼 대회 운영 ‘노하우’를 중국에 전수하고 대회의 성공적인 개최를 물심양면으로 도왔다. 이를 계기로 시작된 한중 교류는 1992년 역사적인 국교 수립으로 이어졌고, 공로를 인정받은 김 회장은 한중 수교 당일 베이징 시청에서 열린 한국 국기 게양식에 초청된 바 있다.
김한규 회장은 2000년 10월 한국을 국빈 방문한 주룽지(朱鎔基) 당시 중국 총리의 제안으로 한중 간 공공외교 단체인 사단법인 21세기한중교류협회(이하 협회)를 설립했다. 김 회장은 이후 협회를 통해 한중 양국 각 분야의 지도자 간 교류와 협력의 장을 지속해서 만들어 왔다. 협회는 한중 고위지도자 포럼, 한중 여성지도자 포럼, 한중 고위언론지도자포럼, 한중 차세대지도자 포럼 등을 정기적으로 개최하고 있다. 김 회장은 수교 32년 이래로 500회 이상 중국을 공식 방문했고, 그가 초청한 중국 차관급 고위 관료만 300명을 훌쩍 넘는다.
선정원 명지대 대학원장은 명예박사 학위 추천사에서 “김한규 회장은 한중 양국 각 분야 지도자 간의 교류, 협력과 한반도의 자주 평화적 통일 기반 구축을 위해 23년 넘게 노력해오고 있다”고 평가했다. 선 원장은 또 “한중 외교에 대한 애정으로 국위 선양과 한중 관계 발전에 힘쓰신 공로를 기리고자 한다”며 학위 수여 이유를 설명했다.
21일 오전 명지대 서울 인문캠퍼스 방목학술정보관에서 열린 김한규 회장의 명예 정치외교학 박사 학위 수여식에는 명지대 유병진 총장, 선정원 대학원장 등 학교 관계자들과 각계 인사들이 참석했다. 이날 이수성 전 국무총리, 장상 전 국무총리 서리, 싱하이밍 주한 중국대사, 이주영 전 국회 부의장이 축사를 전했다.
사공관숙 중앙일보 중국연구소 연구원 sakong.kwanso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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