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G 무승 탈출' 전북 현대, '최전방' 화력 살아야 연승 보인다
[곽성호 기자]
▲ 전북 현대 티아고 |
ⓒ 한국프로축구연맹 |
최하위로 추락하며 위기를 맞았던 전북 현대가 직전 광주전에서 3-0 승리를 기록하며 4경기 연속 이어오던 무승의 고리를 끊어냈다. 오랜만에 승리를 기록하며 웃었지만 전북은 분위기를 이어가기 위해 필요한 최전방 자원들이 좀처럼 터지지 않으며 아쉬움을 사고 있다.
박원재 감독 대행이 지휘하고 있는 전북 현대는 리그 13라운드 종료 기준, 3승 4무 6패 승점 13점을 기록하며 리그 11위에 자리하고 있다. 지난해 10년 만에 무관을 기록하며 자존심 회복에 나섰던 전북은 이번 시즌 개막 후에도 부진을 면치 못하며 강등권으로 추락하고 있다.
지난해 중도 부임하며 소방수로 전북에 입성했던 단 페트레스쿠 감독은 이번 시즌 개막 후 5경기에서 3무 2패, 단 1승도 챙기지 못하며 전북과 이별했다. 단순한 공격 패턴과 일관된 전술이 완벽하게 간파되며 힘을 발휘하지 못했다. 결국 박원재 코치가 대행 자격으로 위기의 전북을 현재까지 한 달이 넘는 시간 동안 지휘하고 있다.
살아난 공격, 최전방 살아야 승점 3점 획득 '수월'하다
박 대행의 전북은 페트레스쿠 감독 시절, 약점으로 지적받던 공격적인 부분을 확실하게 부활시키며 잠시 반등을 일궈냈다. 페트레스쿠 감독은 리그 개막 후 5경기에서 단 4득점에 그치며 답답한 공격 전술을 보였으나 박 대행은 지휘권을 잠시 이양받고 펼쳐진 리그 8경기에서 14득점을 기록하며 반전을 이뤄냈다.
다만 수비에서의 불안한 문제점은 계속해서 노출, 선제골에도 불구하고 역전으로 패배 혹은 무승부를 기록하는 경기가 잦아지기 시작했다. 이런 아쉬운 상황 속, 전북은 올라온 공격 능력과 전술은 상당히 칭찬받아야 마땅한 부분이지만 최전방에 자리한 선수들의 아쉬운 활약이 발목을 잡고 있다.
지난해 전북은 국가대표 공격수 조규성의 미트윌란 이적 후, 최전방에서 어려움을 겪었다. 대체 자원이자 경쟁자였던 구스타보는 리그 30경기 6골을 중국과 일본에서 수준급 활약을 선보인 하파 실바 역시 25경기 3골 1도움으로 부진한 성적을 기록했다. 결국 전북은 거액의 이적료를 재차 투입, 대전 하나시티즌에서 17골 7도움을 기록, 리그 최다 공격 포인트 수립과 함께 득점왕에 오른 주민규(울산)와 득점 동률을 이뤄냈던 브라질 특급 공격수 티아고를 영입했다.
이에 더해 지난해 여름 안양에서 전북으로 건너온 '유망한' 공격 자원인 박재용과 준수한 활약을 보여줬던 '유스' 출신 이준호까지 팀에 잔류시키며 최전방에서의 화끈한 화력을 기대했다. 하지만 개막 후 최전방에서의 득점력은 '기대 이하'를 기록하며 빈축을 사고 있다.
▲ 최근 좋은 활약을 선보이고 있는 전북현대 박재용 |
ⓒ 한국프로축구연맹 |
리그 5경기에 나와 1골을 기록한 박재용은 지난 광주전, 선발로 출장해 3번의 골에 모두 관여하는 등 부진을 씻고 좋은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각기 다른 상황 속, 전북은 최전방에서의 확실한 방점을 찍어내야만 승점 3점 획득이 수월하다. 물론 최전방 스트라이커가 확실하게 활약할 만한 상황을 만들어 내는 것은 아니다. K리그 데이터 포털에 의하면 전북은 박 대행 아래, 평균 공격 진영 패스 56개로 11위, 평균 유효 슈팅 4.43개로 10위에 그치고 있다.
이처럼 최전방 공격수가 득점을 기록하기에 쉽지 않은 상황인 것은, 일부분 맞지만 '전북'이라는 대형 구단의 최전방을 책임지는 공격수는 이런 상황에서도 득점을 기록해야만 하는 숙명을 가지고 있다.
4경기 연속 무승과 3연패의 늪에서 빠져나온 전북은 다시 한번 시험대에 오르게 된다. 지난 3라운드, 시즌 첫 패배를 안긴 단독 2위 김천 상무와의 맞대결을 앞두고 있다. 과연 전북은 침체된 최전방 화력이 불을 뿜으며 연승 행진을 이어갈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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