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버풀 63-23 맨시티…경기장 밖에선 클롭이 펩에 압승! 대체 뭐길래?

김현기 기자 2024. 5. 21. 1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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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축구장 안에선 맨체스터 시티가 이겼다.

지난 20일 오전 2시에 2023-2024시즌 프리미어리그 최종 38라운드가 일제히 끝난 가운데 클롭의 고별식 시청률이 맨시티 우승 세리머니를 압도했다는 것이다.

그러나 맨시티는 올해의 프리미어리그 최우수 선수를 받은 필 포든이 전반에 연속골을 터트린 끝에 3-1로 이기고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클롭이 맨시티 지휘하는 펩 과르디올라 감독보다 3배 많은 시청률을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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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김현기 기자) 축구장 안에선 맨체스터 시티가 이겼다. 그러나 밖에선 다르다.

축구팬들과 시청자들의 관심은 리버풀에서의 9년 생활을 마치고 구단을 떠나는 위르겐 클롭 감독 고별식에 있었다. 맨시티 우승 세리머니는 관심 밖이었다.

영국 프리미어리그 중계채널 '스카이스포츠'가 21일 재미있는 통계를 내놨다. 지난 20일 오전 2시에 2023-2024시즌 프리미어리그 최종 38라운드가 일제히 끝난 가운데 클롭의 고별식 시청률이 맨시티 우승 세리머니를 압도했다는 것이다.

스카이스포츠가 전한 두 세리머니의 시청률을 보면, 점유율 63%를 기록했다. 반면 맨시티 세리머니는 23%에 그쳤다.

이날 최종 라운드는 여러모로 의미가 있었다. 우선 맨시티가 지난 1992년 창설된 프리미어리그에서 사상 처음으로 4연패를 일궈내는가가 초점이었다. 맨시티가 지난 15일 토트넘을 2-0으로 완파, 아스널을 승점 2점 차로 앞선 단독 선두가 됐기 때문이다. 웨스트햄과의 최종전을 이기면 4연패 위업을 이룰 수 있지만 비기기만 해도 아스널 경기 결과에 따라 4연패가 좌절될 수 있는 순간이었다. 그러나 맨시티는 올해의 프리미어리그 최우수 선수를 받은 필 포든이 전반에 연속골을 터트린 끝에 3-1로 이기고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클롭 감독의 고별식도 큰 화제였다. 클롭 감독은 '에너지 고갈'을 이유로 이번 시즌까지만 리버풀에 머무른다는 것을 지난 1월 일찌감치 알렸다. 1년 푹 쉬고 2025-2026시즌에 다시 감독 일을 시작하겠다는 뜻이었다. 프리미어리그가 생긴 뒤 무너진 리버풀의 자존심을 살린 클롭 업적을 기리기 위해 경기 전부터 많은 리버풀 팬들이 거리와 운동장에 몰려들었다. 클롭은 2019-2020시즌 프리미어리그를 우승컵을 마침내 리버풀에 안겼다.

이 외에도 2018-2019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거머쥐는 등 리버풀의 한 페이지를 멋있게 장식하고 떠났다.

결국 팬들은 클롭의 마지막 무대로 리모콘을 돌렸다. 리버풀은 시즌 막판 우승 경쟁에서 멀어져 클롭에 트로피 바치겠다는 약속은 지키지 못했지만 리버풀은 물론 많은 프리미어리그 팬들의 사랑을 확인시켜줬다. 클롭이 맨시티 지휘하는 펩 과르디올라 감독보다 3배 많은 시청률을 찍었다.

한편, 이날 토트넘 경기를 영국에 생중계되지 않는 수모를 겪었다. 토트넘은 20일 이미 강등이 확정된 셰필드 유나이티드와의 원정 경기에서 3-0 완승을 챙기고 프리미어리그 5위를 확정, 다음 시즌 UEFA 유로파리그 진출권을 거머쥐었다. 그러나 토트넘의 5위 확정 순간을 본 영국 시청자는 단 한 명도 없었다.

사진=연합뉴스, LFC 인스타그램

김현기 기자 spitfir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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