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가동에 추가 수주 기대감…"부담 없는 가격" [백브리핑]
[한국경제TV 박승완 기자]
<앵커>
방산 호황이 지속되고 있죠. 전 세계가 군비 증강을 이어가는 가운데 한국 무기들을 향한 러브콜 역시 한창입니다. 현대로템이 바쁘게 움직이고 있다고요?
<기자>
공장 가동률이 100%를 넘겼습니다. 1분기 기준 110%대로 한화에어로와 시스템, KAI(한국항공우주산업), LIG넥스원 등 방산 기업들과 비교하면 압도적인 가동률인데요. 지난해 연간으로도 5개사 가운데 유일하게 공장을 풀가동한 것으로 파악되죠. 2022년 폴란드와 1차로 K2 전차 수출 계약을 맺었는데, 납기일을 맞추기 위함으로 풀이됩니다.
현대로템의 공장은 앞으로도 바쁠 거라는 게 미래에셋증권의 예상입니다. 수출이 가장 크게 늘어날 수 있다는 건데요. 올해 최소한 9조 6천억 원, 최대 27조 6천억 원에 달하는 계약을 따올 거라는 전망입니다. 전 세계적으로 잠재 수요가 탄탄한데다 본격적인 국방 예산 반영 시기에 접어들면서 더 많은 기회가 올 거란 관측이죠.
<앵커>
방산 섹터는 통상 상반기가 계절적 비수기이긴 하죠. 그럼에도 올해 주가가 꾸준히 올랐습니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현대로템 주가가 여전히 싸다고 본다고요?
<기자>
현대로템 주가가 국내 주요 방산 기업은 물론 글로벌 경쟁업체와 비교해도 저평가를 받고 있다는 건데요. 가장 높은 KAI(한국항공우주산업, 22.6)는 물론 평균에도 못미치는 수준이라는 거죠. 독일 라인메탈(22.6)이나 영국의 BAE시스템즈(19.7), 미국 제너럴다이내믹스(19.5) 등 대표 지상기기 기업들과 비교해도 너무 싸다는 분석입니다. 넘치는 수주잔고와 이례적인 수출비중 확대를 감안했을 때 가격 부담이 없다는 겁니다.
실제로 현대로템을 향한 외국인들의 폭풍 매수가 감지되는데요. 어제 하루 120억 원 넘게 사들인 걸로 확인됩니다. 최근 한달로 넓혀보면 450억 원 가까운 금액을 순매수했고요. 기관과 외국인이 넘긴 물량을 받아내면서 차곡차곡 비중을 키우고 있는 거죠.
<앵커>
방산업 역시 계약 물량이 이후 실적에 나눠서 반영되다 보니 영업이익 전망치는 따라서 올라가겠죠. 투자자들은 폴란드 후속 수주를 기다리고 있는데요. 이건 어떻게 예상됩니까?
<기자>
폴란드가 정권이 바뀌고 현지 생산 협의 문제가 남아있어서 추가 계약이 미뤄지고 있는 모양새입니다. 당장 1차 납품 덕분에 내년까지 먹거리가 확보돼 급하지는 않다는 분석입니다. 그럼에도 폴란드 2차에 더해 루마니아의 K2 전차 신규 수주까지 하반기에는 관련 낭보가 필요한 상황이죠. 루마니아 전차는 이달 실사격 평가가 예정되어 있는 것으로 파악되는데, 사실상 마지막 단계인 만큼 긍정적인 결과 기대감이 커집니다.
내년부터 철도 부문 턴어라운드가 예상된다는 점도 관심을 키웁니다. 현대로템의 레일솔루션사업본부는 세계 시장에 전동차와 고속전철, 경전철 등 각종 철도차량을 공급하고 있죠. 저가 공세로 현대로템을 위협하던 중국산 전동차들의 품질 이슈가 생기면서 다시 기회가 오고 있습니다. 기존 사업을 통해 기술력을 인정받은 상황에서 전동차 수주 잔고가 쌓여가고 있다는 점에 주목해 봐야 한다는 조언입니다.
<앵커>
잘 들었습니다.
박승완 기자 pswan@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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