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중 독립파 '라이칭더' 총통 임기 시작...양안관계 주목 [월가의 돈이 되는 트렌드 '월렛']
[한국경제TV 김채은 PD]
- 대만 새 총통 라이칭더, 중국과의 긴장 고조 속 취임...세계가 주목하는 그의 행보는? - 대만 독립 강경파의 리더십에 중국은 어떻게 반응할까? 대만의 새 총통 라이칭더가 어제 공식 취임하며, 국제사회의 이목을 집중시켰습니다. 취임식에는 대만을 독립국가로 인정한 12개국 중 8개국을 포함해 총 51개국에서 대표단이 참석, 특히 미국에서는 트럼프 정부 시절의 폼페이오 전 국무장관이, 일본에서는 반중국 연대감을 나타내는 현역 의원 37명으로 구성된 사상 최대 규모의 대표단이 참석해 눈길을 끌었습니다.
라이칭더 총통은 대만의 독립을 강력히 주장해 온 인물로, 차이잉원 전 총통보다 더 강경한 반중 독립주의자로 알려져 있습니다. 광부의 아들로 태어나 의사와 입법위원, 타이난 시장을 역임하며 대만 최고 지도자의 자리에 오른 그는, 중국에 대항하며 대만의 독립을 꿈꾸는 정치인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취임사에서 라이 총통은 중국을 자극할 수 있는 독립 표현을 자제하며 현상 유지의 기조를 잡았습니다. 그는 비굴하지도 거만하지도 않게 현상을 유지하겠다고 강조하며, 하나의 중국을 앞세우는 중국에게 굴복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습니다. 또한, 중국에게 문공 무역을 중단할 것을 호소하며, 민주적으로 선출된 합법적 대만 정부와의 대화와 협력을 제안했습니다.
이러한 라이 총통의 취임과 성향은 중국으로부터 강력한 반응을 불러일으켰습니다. 중국은 대만의 독립을 죽음의 길이라고 경고하며, 라이 총통의 행보를 견제하고 있습니다. 특히 취임식 당일, 중국은 대만의 무기를 판매한 보잉의 방산우주부문을 신뢰할 수 없는 기업 리스트에 올려 제재 대상에 포함시켰습니다.
라이 총통의 취임 후 외신들의 반응도 다양했습니다. 뉴욕타임스는 중국이 라이 총통을 차이 전 총통보다 더 싫어한다고 분석했으며, 영국 가디언은 라이 총통이 취임식에서 민주주의를 강조한 것을 중국과 대만의 차이를 부각시킨 것으로 평가했습니다. HSBC 애널리스트는 라이 총통이 양안 안정을 추구함에 따라, 대만이 글로벌 공급망에서 전략적으로 중요한 역할을 할 시기라고 진단했습니다.
라이 총통의 취임은 대만과 중국 사이의 긴장 관계에 새로운 장을 열었습니다. 그의 리더십 하에 대만은 어떤 방향으로 나아갈지, 그리고 중국의 반응은 어떠할지 국제사회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김예림 외신캐스터
김채은 PD ckim@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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