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젠 통계매체도 김민재 혹평 "만족스럽지 못한 시즌"…'분데스리가 올해의 팀' 끝내 낙마
(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다음 시즌 발전을 약속한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통계매체의 분데스리가 베스트 11에서 낙마했다.
축구통계매체 '후스코어드닷컴'은 20일(한국시간)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분데스리가 올해의 팀'이라는 제목으로 시즌 평점을 바탕으로 2023-24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최종 베스트 11을 발표했다.
3-5-2 전형으로 돼 있는 베스트 11에서 해리 케인, 자말 무시알라, 레로이 자네까지 바이에른 뮌헨 선수가 총 3자리를 차지했다. 이들은 전반기 베스트 11에 뽑혔는데, 당시 함께 이름을 올렸던 김민재는 올해의 팀에선 탈락했다.
매체는 지난해 12월 뮌헨의 전반기가 종료된 후 '현재까지 분데스리가 올해의 팀'이라며 분데스리가 전반기 베스트 11을 발표한 바 있다. 11명 중엔 전반기 동안 22경기(선발 21경기, 교체 투입 1경기)에 출전해 1903분이나 소화한 김민재도 포함됐다.
폭설로 인해 취소된 15라운드 우니온 베를린전을 제외한 나머지 15경기를 모두 선발 출전한 김민재는 매체로부터 평균 평점 7.14를 받아 전반기 베스트 11 백3의 일원으로 등극했다. 김민재와 함께 요나탄 타와 오딜롱 코수누(이하 바이엘 레버쿠젠)가 수비진을 구성했다. 골키퍼 자리엔 올리버 바우만(호펜하임)이 뽑혔다.
중원에 배치된 4명은 레로이 자네, 자말 무시알라(이하 뮌헨), 플로리안 비르츠, 알렉스 그리말도(이하 레버쿠젠)였다. 마지막 최전방 3톱 라인엔 전반기에만 리그에서 21골을 터트린 해리 케인(뮌헨)을 비롯해 세루 기라시(슈투트가르트), 빅터 보니페이스(레버쿠젠)가 이름을 올렸다.
전반기 동안 꾸준힌 선발로 나와 분데스리가 최고의 수비수 중 한 명으로 등극했던 김민재는 지난 1월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에 다녀온 후 후반기를 시작했다. 그러나 전반기 때와 달리 입지가 크게 변하면서 벤치 멤버로 전락했다.
토마스 투헬 감독은 김민재가 팀에 복귀한 후 전반기 때처럼 김민재를 다시 선발로 내세웠지만 어느 순간 김민재를 벤치로 내리고, 마테이스 더리흐트와 1월 겨울 이적시장 때 새로 영입한 에릭 다이어를 주전 센터백 조합으로 기용하기 시작했다.
다이어와 더리흐트가 안정된 활약을 펼치면서 김민재가 벤치를 지키는 시간도 점점 길어졌다.
선발로 나오는 경기도 있었지만 이때 김민재는 부진한 활약을 펼치면서 큰 비난을 받았다. 지난달 6일 하이덴하임과의 분데스리가 경기에서 선발 출전했지만 후반전에만 3실점을 허용하면서 2-3 역전패 원흉으로 지목됐다.
이후 지난 1일 레알 마드리드와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준결승 1차전에서 선발로 출전해 2-2 무승부를 거뒀다. 이때 잘못된 판단으로 돌파를 허용하고, 페널티킥을 내주면서 팀의 2실점에 모두 관여해 엄청난 혹평을 받았다.
당시 토마스 투헬도 "김민재는 너무 공격적으로 수비하면 안 된다. 공을 가져올 수 있을 때는 괜찮지만 그게 아니라면 그렇게까지 하면 안 된다"라며 "김민재는 너무 욕심이 많다. 공에 대한 압박감이 없다. 너무 쉽게 플레이한다. 그런 상황에서는 아무도 김민재를 도울 수 없다"라며 강하게 질책했다.
후반기에 출전 시간이 급감하면서 김민재는 함께 후스코어드닷컴 선정 전반기 베스트 11에 뽑혔던 동료 3명과 달리 분데스리가 올해의 팀에서 제외됐다.
올시즌 리그 36골로 분데스리가 득점왕을 차지한 케인은 자네와 무시알라와 함께 전반기에 이어 후스코어드가 뽑은 분데스리가 베스트 11에 이름을 올렸다. 케인은 28골로 분데스리가 득점 2위를 차지한 세루 기라시와 함께 최전방 투톱을 구성했다.
전반기 때 뽑혔던 자네, 무시알라, 비르츠, 그리말도가 다시 분데스리가 베스트 11 중원을 구성했다. 여기에 지난해 여름 PSG에서 RB라이프치히로 임대 이적해 올시즌 리그에서 8골 11도움을 기록한 사비 시몬스가 추가됐다.
수비진은 김민재를 포함해 전반기 때 뽑혔던 3명 모두 바뀌었다. 김민재, 요나탄 타, 오딜롱 코수누를 밀어내고 니코 슐로터베크(보루시아 도르트문트), 세프 판덴베르흐(마인츠), 파트리크 마인카(하이덴하임)가 올해의 팀 수비진을 차지했다. 골키퍼 자리는 전반기와 마찬가지로 호펜하임 수문장 올리버 바우만이 최종 선택됐다.
후반기에 전반기 활약상을 재현하지 못하는 등 여러모로 아쉬운 시즌을 보낸 김민재는 다음 시즌 반등할 것을 약속했다.
독일 매체 'T-온라인'은 20일 김민재와의 인터뷰를 전했다. 'T-온라인'에 따르면 김민재는 레알전 이후 투헬 감독이 자신을 비판한 점에 대해 "수비수로서 나는 항상 신념을 갖고 경기에 임했다. 하지만 뮌헨에서는 그런 퀄러티가 언제나 요구되는 건 아니었기 때문에 스스로 혼란스러웠다"라고 말했다.
매체는 "김민재가 왜 내적으로 갈등을 겪는가? 김민재는 공격적인 수비 방식으로 적극적으로 공을 따내는 유형으로 유명하다. 이것이 지난 시즌 그가 나폴리에서 세리에A 최고의 수비수로 선정된 이유 중 하나다. 김민재는 이런 스타일로 상대 공격수들에게 괴물 같은 수비이자 두려움의 대상이었다"라고 설명했다.
김민재는 이어 "경기 중 자신감을 갖고 경기를 하지 못해 머뭇거릴 때가 많았다. 감독님이 원하시는 모습을 보여드리기 위해 많이 노력했다"라며 투헬 감독이 원하는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노력했지만 마음처럼 잘 되지 않았다고 털어놨다.
계속해서 김민재는 "선수로서 시즌이 끝나면 항상 많은 생각을 하게 된다. 내가 무엇을 제대로 했고, 무엇이 부족했고, 무엇이 필요했는지 말이다"라면서 "개인적으로 만족스럽지 못한 시즌이었다. 다음 시즌에는 더 발전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라며 다음 시즌에는 더 나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시즌을 마친 김민재는 한국으로 귀국해 6월 A매치를 대비할 전망이다.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6월 A매치 기간 동안 싱가포르, 중국과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조별리그 C조 5차전과 6차전을 치른다.
대표팀의 핵심 수비수인 김민재도 싱가포르전과 중국전에 출전할 가능성이 높다. 대한축구협회(KFA)에 따르면 6월 A매치 소집 명단은 27일 발표된다.
사진=연합뉴스, 후스코어드닷컴 SNS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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