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연설 도중 30초 얼음’에 “음악 나와 조용히 있었던 것”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자신이 연설 도중 갑자기 발언을 멈추고 ‘약 30초 정도 얼음’ 상태가 됐다는 보도에 대해 “바이든 캠프가 만든 가짜 이야기”라고 밝혔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20일(현지시간) 자신의 SNS를 통해 “(당시) 간주(musical interlude)에 들어가는 중이었으며 우리가 음악을 사용하는 모든 연설에서 30~60초간의 침묵은 표준”이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내 연설을 모두 다 확인해보라”며 문제가 된 전미총기협회(NRA) 연례회의 연설 동영상도 함께 올렸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그들(바이든 측)이 이런 허위 정보를 만든 이유는 바이든은 항상 얼어있고 문장 2개도 연결하지 못하며 도움을 받지 않고는 무대에서 나가는 길도 찾지 못하기 때문”이라면서 “나는 결코 (발언중) 얼음이 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앞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 18일 텍사스주에서 열린 NRA 연례회의에서 진행된 1시간30분가량의 연설 도중 30초 정도 얼어붙은 듯한 모습을 보였다. 당시 동영상을 보면 그는 연설 종료를 10분 정도 남겨둔 시점이었으며 무대에서는 음악이 나오고 있었다. 갑자기 발언을 멈춘 트럼프 전 대통령은 정면을 응시하는 듯한 표정을 취하다가 고개를 좌우로 흔들었다. 이후 30초 정도 침묵한 뒤 “우리나라는 쇠퇴하고 있다”며 연설을 이어갔다.
조 바이든 대통령의 지지자 모임인 ‘바이든 승리’(Biden’s wins)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연설 중 30초 침묵’을 두고 SNS를 통해 “트럼프가 유세에서 얼음이 됐다”며 “대통령직 수행에 부적합하다”고 주장했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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