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원구성 협의 착수… 법사위·운영위 쟁탈전

김영선 2024. 5. 21. 0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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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가 20일 22대 국회 원 구성 협의에 본격 착수했다.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와 박찬대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김진표 국회의장과 오찬 회동을 하면서 원 구성 문제에 대해 논의했다.

민주당은 다음 달 내에 원 구성을 마무리하겠다는 스케줄을 제시하며 우선 6월 7일을 1차 데드라인으로 잡았다.

우원식 국회의장 후보는 여야 협의가 미진할 시 의장 권한으로 표결에 부칠 가능성도 시사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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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내달 7일 1차 데드라인 설정


여야가 20일 22대 국회 원 구성 협의에 본격 착수했다. 더불어민주당은 다음 달 7일을 ‘1차 데드라인’으로 잡고 있다. 법제사법위원회와 운영위원회를 무조건 확보한다는 기조 아래 국민의힘과 상임위원장 배분을 논의한다는 방침이다.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와 박찬대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김진표 국회의장과 오찬 회동을 하면서 원 구성 문제에 대해 논의했다. 박 원내대표는 회동 후 기자들과 만나 “구체적으로 아직 협의된 내용은 없다”며 “원내수석부대표 간에 지금 긴밀하게 얘기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배준영 국민의힘 원내수석부대표와 박성준 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는 지난 16일 만나 양당의 입장을 공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내용을 바탕으로 21일에는 여야 원내대표와 원내수석부대표가 한자리에 모여 ‘2+2’ 협의를 벌일 예정이다.

민주당은 다음 달 내에 원 구성을 마무리하겠다는 스케줄을 제시하며 우선 6월 7일을 1차 데드라인으로 잡았다. 박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KBS라디오에서 “국회법을 보면 개원 후 일주일 이내에 국회의장·부의장 선거를 하게 돼 있다”며 “그래서 6월 5일에는 국회가 열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어 “국회법 절차를 지키게 되면 의장 선거 이후 2일 이내에 상임위원을 배정하게 돼 있다”며 “6월 6일이 현충일이니까 원 구성을 6월 7일까지 마치게 돼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여야가 법사위원장과 운영위원장을 놓고 대립하고 있어 이 시한을 맞추긴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

우원식 국회의장 후보는 여야 협의가 미진할 시 의장 권한으로 표결에 부칠 가능성도 시사한 상태다. 이렇게 되면 과반 의석을 가진 민주당이 모든 상임위원장을 가져가게 될 수 있는데, 민주당으로서도 ‘입법 독식’에 따른 역풍 부담이 있어 국민의힘에 일부 상임위를 내주는 쪽으로 협상하자는 기류가 우세하다.

현재 여야는 관례상 의석수에 따라 18개 상임위원장 중 민주당이 11개, 국민의힘이 7개를 갖고 있다. 21대 총선에서 180석을 확보했던 민주당은 개원 초 원 구성 협상에서 법사위원장을 가져오기 위해 예산결산특위와 국토교통위, 정무위 등 7개 상임위를 당시 야당 측에 제안했었다.

김영선 기자 ys8584@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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