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리한 감축 없다고 했는데…엔씨소프트 결국엔 구조조정 [재계 TALK TALK]
엔씨소프트는 5월 들어 분사와 권고사직 절차를 밟고 있다. 엔씨소프트는 이때까지 산하 조직을 분사한 적이 없다. 본사에서 개발과 퍼블리싱(게임 유통)을 모두 도맡았다. 본사에서 개발과 유통을 모두 도맡으면 완성도 높은 게임을 만들 수 있다. 다만 효율성이 떨어지고 비용이 많이 든다. 과거 리니지 시리즈가 막대한 수익을 벌어올 때는 큰 문제로 작용하지 않았다. 그러나 수익성이 떨어지자, 엔씨소프트도 ‘변화’를 택했다. 직원 권고사직은 5월 말까지 마무리할 예정이다. 방대한 인력 구조를 손보겠다는 취지다. 2023년 4분기 기준 엔씨소프트 임직원 수는 5023명이다. 크래프톤(1579명)이나 넷마블(831명)에 비하면 월등히 많다. 막대한 인건비는 주주들의 큰 불만 중 하나였다. 박병무 엔씨소프트 대표는 직원들에게 “주주들로부터 인력과 고정비 관련 강한 압력이 있다”고 말하며 구조조정 배경을 밝혔다.
엔씨소프트의 경영 효율화를 시장에서는 크게 반기는 분위기다. 구조조정 소식과 자사주 취득 결정이 알려지며 엔씨소프트 주가는 5월 들어 25% 급등했다. 16만원까지 내려앉았던 주가가 21만원대로 다시 올라섰다. 사실상 ‘매도’ 의견을 내놨던 증권사들도 의견을 바꿨다. 7개 증권사가 엔씨소프트 목표 주가를 상향했다.
다만, 게임업계 일각에서는 ‘환호성’을 지르기에는 이르다는 의견이 나온다. 한 게임업계 관계자는 “게임 이용자들의 신뢰를 회복하는 게 우선이다. 완성도 높은 작품을 내놔야만 한다. 게임 개발력을 증명하는 게 관건”이라고 설명했다.
[반진욱 기자]
[본 기사는 매경이코노미 제2260호 (2024.05.22~2024.05.28일자)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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