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최종예선'서 새 감독 데뷔하라고요?…KFA 무능 행정 '후폭풍'
(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대한축구협회(KFA)가 6월 A매치도 임시 감독 체제로 치르기로 발표함에 따라 9월 최종예선(3차예선)을 지휘할 정식 감독의 부담만 커지게 됐다.
KFA는 20일 "6월 2026 북중미 월드컵 2차예선 2경기(싱가포르, 중국전)을 임시 감독 체제로 치르기로 했다. 임시 사령탑에 김도훈 전 울산HD 감독을 선임했다"라고 공식 발표했다.
싱가포르전은 내달 6일, 중국전은 11일 예정돼 있다. 최근 정식 감독 선임 작업에 난항을 겪던 KFA는 결국 3월에 이어 6월에도 임시 감독 체제를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김도훈 임시 감독 체제로 결정한 이유에 대해 KFA는 "감독 선임을 위한 협상이 계속 진행되고 있으나 6월 A매치 전까지 마무리되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 이를 대비해 오늘(20일) 전력강화위원회를 열어 논의했고, 그 결과 6월 2경기를 맡을 임시 감독으로 김도훈 감독을 선임하기로 의견을 모았다"라고 설명했다.
지금 이 시점에서 임시 감독 체제를 유지하기로 결정한 건 이해할 수 있다. 다만 애당초 충분히 피할 수 있었던 상황을 자초한 것이기에 아쉬울 수밖에 없다.
축구대표팀 마지막 정식 감독은 지난 2월 경질된 위르겐 클린스만이다. 3개월 동안 정식 감독을 구할 수 있는 시간적 여유가 있었다. 3월 A매치 2경기를 황선홍 전 올림픽 대표팀 감독에게 맡긴 것도 그저 임시방편에 지나지 않았다. 적극적으로 정식 감독을 찾아나서야 했으나 지난 3개월 동안 보여준 KFA의 행보를 보면 고개를 갸우뚱하지 않을 수 없다.
KFA는 국내외 다양한 후보군을 두고 협상을 진행했다. 외국인 감독 중에서는 황희찬을 지도한 경험이 있는 제시 마치 전 리즈 유나이티드 감독이 후보에 있었고, 지난 1~2월 아시안컵에서 이라크를 지휘했던 헤수스 카사스 감독도 후보였다. 국내 감독 중에선 황선홍 감독이 거론됐다.
축구계에 따르면 KFA는 황 감독을 축구대표팀 사령탑에 앉힐 심산이었으나 23세 이하(U-23) 아시안컵 탈락으로 2024 파리 올림픽 본선 진출에 실패하자 제외한 것으로 알려졌다. 만약 올림픽 본선에 진출했을 경우 황 감독이 정식 감독이 될 가능성이 매우 높았다.
황 감독이 제외된 후에는 마치 감독에게 '올인' 했다. 다른 후보군과도 협상을 진행하며 대안을 마련해놔야 했지만 KFA의 초점은 오로지 마치 감독에게만 맞춰져 있었다.
결과적으로 마치 감독이 지난 14일 캐나다 대표팀 감독으로 부임하면서 KFA는 닭 쫓던 개 신세가 됐다. 올인 전략을 펼치면서까지 무조건 데려와야 했던 마치 감독을 놓친 KFA는 2순위 카사스 감독까지 이라크 잔류를 선언하면서 난관에 봉착했다.
지난 2월 "5월 초까지 정식 감독을 선임할 예정"이라고 호언장담했던 정해성 위원장의 약속은 결국 지켜지지 않았다. 다만 당장 코 앞으로 다가온 6월 A매치 2경기를 감독 없이 치를 수는 없었던 만큼, 김도훈 감독에게 손을 빌리기로 한 결정은 현 시점에서 가장 합리적인 결정이라고 봐야 한다.
문제는 9월에 있을 월드컵 최종예선이다. 최종예선마저 임시 감독 체제로 치를 수는 없는 노릇이니 그 전까지 정식 감독을 데려와야 하지만, 그 감독은 어떤 준비도 없이 부임하자마자 대표팀을 월드컵 본선에 올려놔야 하는 부담을 떠안는다.
6월에 정식 감독 선임 절차를 마무리했다면 다소 부담이 덜한 싱가포르, 중국전서 대표팀 전력을 평가하고 9월 최종예선을 대비할 수 있었다. 하지만 이번에도 임시 감독 체제로 가게 되면서 9월에 올 감독의 어깨가 더욱 무거워지고 말았다. 오자마자 아시아 내 만만치 않은 팀과 모의고사 없이 본고사를 치를 확률이 매우 크다.
2026 북중미 월드컵은 48개국이 참가한다. 이에 따라 아시아에 할당된 티켓 수도 늘었다. 최종예선 방식도 6개팀씩 2개조로 나뉘던 것에서 6개팀씩 3개조로 나뉜다. 각 조 1, 2위 팀이 본선에 직행하고 나머지 2장을 각 조 3~4위 팀들이 플레이오프를 통해 가져간다. 때문에 어지간해서는 본선 진출이 가능하다는 낙관적인 시선이 지배적이다.
그러나 우리는 이미 지난 1월과 2월 카타르 아시안컵에서 아시아 팀들의 상향평준화를 두 눈으로 똑똑히 지켜봤다. 어느 하나 만만한 팀이 없다. 철저히 변방으로 취급 받았던 동남아시아조차도 전력 상승을 이뤄냈다. 전부터 까다로웠던 중동 팀들은 말할 것도 없다. 제대로 준비하지 않는다면 충격적인 결과를 받아들어도 전혀 이상하지 않은 시대가 됐다.
9월에도 어쩔 수 없었다는 이유로 넘어갈 수는 없다. 6월을 마지막으로 임시 감독 체제를 끝내고 하루빨리 정식 감독을 선임해 데뷔전이 본고사지만 단단히 준비해야 하는 큰 과제를 KFA가 받아들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연합뉴스, 엑스포츠뉴스DB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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