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레드카펫에서 가장 뜨거운 헤어는?
박지우 2024. 5. 20. 18:40
댕기 머리, 누가누가 더 잘 땋았나.
현지 시간으로 19일, 한소희가 생애 처음으로 칸 영화제 레드카펫을 밟았습니다. 부쉐론의 앰배서더로서 칸을 찾은 그는 다니엘 프랑켈의 투명한 튤 뷔스티에 톱과 함께 카메라 앞에 섰는데요. 이날 부쉐론의 섬세한 헤어 액세서리만큼이나 눈길을 사로잡은 건 바로 촘촘히 땋아 내린 댕기 머리였습니다. 사랑스러운 리본으로 현대적 재해석을 거친 댕기 머리라니, 당장에라도 도전하고 싶네요.
프랑스 칸에 댕기 머리의 아름다움을 알린 또 한 명의 인물이 있습니다. 블랙핑크 제니는 슈슈통의 소녀스러운 벨 라인 드레스와 함께 제76회 칸 영화제에 모습을 드러냈는데요. 만화에서 튀어나온 공주님을 연상케 하는 이 룩의 하이라이트는 다름 아닌 뒷모습에 있었죠. 하나로 길게 땋아 내린 댕기 머리에 볼드한 샤넬 블랙 리본을 매치한 제니, 정말이지 인형이 따로 없네요.
블랙핑크 로제는 뉴욕 한가운데에서 한국의 전통미를 뽐냈습니다. ‘설화수 나이트 앳 더 메트’ 행사를 위해 뉴욕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에 도착한 로제의 머리 위에는 국내 핸드메이드 한복 장신구 브랜드 메종 드 윤의 제비부리 댕기와배씨 댕기가 내려앉았는데요. 끝이 뾰족하게 접혀 제비의 부리를 연상케 하는 실루엣에 반짝이는 나비 장식까지 더해진 한국 전통 댕기는 뉴욕에서 더욱 빛을 발했죠.
정호연은 지난해 제28회 미국 배우조합 시상식에서 특별한 댕기를 선보였습니다. 이날 넷플릭스 〈오징어 게임〉으로 한국 최초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그는 드레스부터 구두까지 커스텀 루이 비통 피스를 착용했는데요. 정갈한 5:5 가르마와 함께 땋아 내린 그의 머리끝에도 역시 루이 비통이 한국 전통 댕기에서 영감을 얻어 제작한 헤어 액세서리가 자리했죠.
매년 5월, 전 세계가 주목하는 패션 축제 ‘멧 갈라’에도 댕기 머리가 빠질 순 없습니다. 2023 멧 갈라에서 송혜교는 펜디의 관능적인 누드톤 드레스에 기다란 댕기 머리를 더해 우아함의 극치를 보여줬죠. 과감한 히메 컷과 드레시한 실버 비즈로 뻔하지 않은 트위스트를 주는 것도 잊지 않았습니다.
지금 이 순간 전 세계에서 가장 빛나는 얼굴과 트렌드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는 곳, 바로 레드카펫이죠. 그중에서도 오늘날 세계 무대를 종횡무진하는 헤어가 있습니다. 주인공은 다름 아닌 댕기 머리인데요. 단아하면서도 독특한 실루엣이 엿보이는 댕기 머리를 저마다의 무드로 소화한 셀러브리티들을 만나볼까요?
한소희
블랙핑크 제니
블랙핑크 로제
정호연
송혜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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