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 패럴림픽 D-100' 장애인 대표팀, 목표는 '도쿄보다 더 높이'
윤승재 2024. 5. 20. 18:04
장애인 스포츠 축제 '2024 파리 패럴림픽 대회'가 D-100일을 맞았다. 대한장애인체육회 정진완 회장과 파리 패럴림픽 선수단 대표 배동현 단장은 20일 서울 중구 광화문의 한 식당에서 '파리 패럴림픽 D-100'을 맞아 대회 준비 현황과 메달 목표를 발표했다.
대한민국 대표팀은 이번 패럴림픽에서 금메달 5개를 목표로 대회를 준비한다. '패럴림픽 10연패'에 도전하는 보치아를 비롯해 탁구와 사격 종목에서 금메달을 예상하면서 메달 가능성이 높은 우수선수 20명을 선발한 5개 종목(배드민턴, 태권도, 보치아, 사격, 카누)에서 선전을 기대한다.
한국은 지난 2021년 열린 도쿄 대회에서 메달 24개(금2, 은10, 동12)를 수확, 종합순위 41위에 그쳤다. 2012 런던 대회 9개, 2016 리우데자네이루 7개로 금메달 수가 점점 줄어들고 있는 추세다. 파리 대회에서 한국은 도쿄 대회보다 더 많은 5개의 금메달과 종합 20위권 진입을 노린다.
이에 대한장애인체육회는 도쿄 대회 이후 기초종목 육성, 꿈나무·신인 선수 발굴 육성에 심혈을 기울였다. 그 결과 지난 2023년 열린 항저우 장애인아시아경기대회(APG)에선 기초종목 출신 선수 16명이 출전하여 총 5개의 메달(은1, 동4)를 따낸 바 있다.
대한장애인체육회는 목표 달성을 위해 스포츠의과학팀과 한국스포츠정책과학원이 협업하여 스포츠의과학을 원스텝으로 지원하고 개별 관리한다. 파리 크레테유 지역의 '메종 드 핸드볼' 등 장애인 접근성이 보장된 시설을 사전 섭외, 선수단 컨디션 조절 및 신속한 현지 적응을 위한 사전캠프도 운영한다. 한식과 영양식 식사, 스포츠의과학을 지원받고 컨디션 조절에 집중하겠다는 계획이다.
또 파리 패럴림픽 기간 동안에는 급식지원센터를 운영해 선수단에게 1일 1식의 한식도시락도 제공해 선수들의 정서적 안정을 돕고 최상의 경기력이 발휘될 수 있도록 선수중심의 스포츠의과학 지원을 지속한다는 방침이다.
파리 현지에서는 대한민국을 알리고 장애인스포츠 외교활동의 주무대가 될 코리아하우스도 운영한다. 장애인스포츠 및 e스포츠 체험, 전통놀이 및 한복체험관, XR(확장현실, eXtended Reality) 장애인스포츠관 등이 운영되어 이곳을 찾는 다양한 국가 손님들에게 대한민국의 매력적인 문화와 장애인스포츠의 재미를 전달한다.
대한민국 선수단은 국내브랜드의 옷을 입고 파리 패럴림픽에 출전한다. 대한민국 기업 두 곳(스파오, 프로-스펙스)에서 처음으로 국가대표 선수단의 단복 및 스포츠의류를 후원하여 선수들은 개·폐회식을 포함한 모든 일상 그리고 시상식에서 모두 우리나라 브랜드 옷을 입고 참여한다. 정부의 스포츠산업 글로벌 진출 확대정책에 발맞춰 대한민국 선수들은 한국의 브랜드를 세계에 알릴 예정이다.
정진완 회장은 “현재 10개 종목에서 60여 명의 선수가 출전권을 확보했다. 15~17개 종목 70~80여 명의 선수가 출전할 것으로 예상된다”라면서 “도쿄 대회 이후 훈련체계를 개편하고 메달 가능성이 큰 선수를 집중 지원하며 파리 대회를 철저하게 준비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2024 파리 대회는 오는 8월 28일부터 9월 8일까지 열린다.
윤승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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