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매 나서고, B급 들이고"…인플레와 전쟁 나선 유통가
[한국경제TV 유오성 기자]
[앵커]
요즘 집에서 먹을 과일 하나를 사려해도 높은 가격 탓에 지갑을 열기 망설여질 때가 많죠.
길어진 고물가에 유통업체들이 인플레이션과 전쟁에 나섰습니다.
보도에 유오성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의 한 수퍼마켓에 오이가 진열됐습니다.
4개 들이 한 팩에 2,990원.
동종업계 마트·슈퍼와 비교해보면 약 5% 가량 저렴합니다.
롯데슈퍼는 박스채 물건을 떼와 그대로 진열해 판매하는 끝장상품을 운영하고 있는데, 이 상품들은 MD가 직접 농산물 경매장에 나가 고른 것들입니다.
[봉원규 / 롯데마트·슈퍼 채소팀 MD : 이전에는 주요 산지에 가서 저희가 물량 소싱을 했는데 요즘 고물가 시대이다 보니까 숨어있는 산지까지 발굴을 해서, 소량의 상품이라도 물건을 공급 받으려고 노력을 하는, 어떻게 보면 이전보다 더 많이 움직이는 역할을 하고 있다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이랜드 킴스클럽은 시세 대비 가격을 최대 60% 낮춘 실속채소 코너를 운영합니다.
모양과 크기가 최상품이 아니라 평소라면 마트에서 취급하지 않는 상품 이지만, 고물가 시대에 한 푼이라도 아끼려는 소비자들의 목소리를 반영한 겁니다.
[홍임경 / 이랜드리테일 담당 : 모양이나 크기가 최상품에 미치지 못해 기존에는 마트에서 유통하지 못했던 상품을 MD들이 기존 농가 네트워크를 활용해 유통 판로를 마련했고, 저렴한 가격에 못난이 농산물 (판매를) 확대해나가고 있습니다]
통계청에 따르면 과일과 채소 등 신선식품 물가상승률은 3개월 연속 20% 안팎의 고공행진을 보이고 있는 상황.
치솟는 밥상 물가를 잡기 위해 유통업계도 고군분투하는 모습입니다.
한국경제TV 유오성 입니다.
유오성 기자 osyou@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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