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식에서 임시로, 5월 중 선임도 무산…계속 신뢰 잃어가는 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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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축구협회(KFA) 국가대표전력강화위원회가 스스로 제시한 데드라인도 지키지 못했다.
KFA는 20일 6월 열릴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2연전을 임시 감독 체제로 치르겠다며 임시 사령탑으로 김도훈 감독을 선임한다고 발표했다.
일정에 쫓겨 급하게 감독을 선임하는 것보다 임시감독 체제를 다시 택하는 건 충분히 이해가능한 선택이지만, 전력강화위가 스스로 내뱉은 말마저 지키지 못하는 상황이 반복되면서 의구심이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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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풋볼리스트] 조효종 기자= 대한축구협회(KFA) 국가대표전력강화위원회가 스스로 제시한 데드라인도 지키지 못했다.
KFA는 20일 6월 열릴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2연전을 임시 감독 체제로 치르겠다며 임시 사령탑으로 김도훈 감독을 선임한다고 발표했다. 대표팀은 다음 달 6일 싱가포르 원정, 11일 중국과 홈 경기를 앞두고 있다. 인천유나이티드, 울산HD를 거친 김 감독은 지난 2021년부터 약 1년간 싱가포르 구단 라이언시티세일러스를 지도한 바 있다.
5월 중으로 차기 감독을 선임하는 게 어려워진 탓이다. 4월 초 후보군을 11명으로 좁힌 뒤 면접을 통해 최종 후보군을 추렸고, 이를 바탕으로 본격적인 감독 선임 협상에 나섰다. 그러나 우선순위 후보로 꼽힌 제시 마시 전 리즈유나이티드 감독이 캐나다행을 택하는 등 협상이 계획대로 진행되지 않았다. 감독 선임이 불확실한 상태로 대표팀 명단 발표가 일주일 앞으로 다가오자 KFA는 다시 한번 임시 감독 카드를 꺼내들기로 했다.
일정에 쫓겨 급하게 감독을 선임하는 것보다 임시감독 체제를 다시 택하는 건 충분히 이해가능한 선택이지만, 전력강화위가 스스로 내뱉은 말마저 지키지 못하는 상황이 반복되면서 의구심이 커지고 있다.
정해성 위원장을 중심으로 한 현재 전력강화위는 지난 2월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 경질 후 새롭게 구성됐다. 최우선 과제는 클린스만 감독 후임 물색이었다. 정 위원장은 2월 21일 1차 회의를 마친 뒤 첫 브리핑에서 "임시 체제보다는 정식 감독을 뽑아야 한다는 의견이 다수를 이뤘다"며 정식 감독 선임에 비중을 둔 구상을 밝혔다.
하지만 A매치가 얼마 남지 않은 시점 급하게 정식 감독을 뽑으려는 것에 부정적인 여론이 일었다. 전력강화위는 2, 3차 회의를 거쳐 빠르게 당초 결정을 번복했다. 그리고 첫 회의 이후 6일 만에 황선홍 당시 올림픽 대표팀 감독을 임시 감독으로 발표했다.
올림픽 예선을 겸하는 U23 아시안컵까지 일정이 촉박해 우려가 제기됐다. 황 감독의 본업인 올림픽 대표팀은 같은 기간 올림픽 예선 준비를 위해 친선 대회 참가도 준비 중이었다. 이에 정 위원장은 "부정적인 결과가 나오면 전력강화위원장으로서 책임지겠다"고 공언했다.
황 감독 체제 한국은 3월 태국과의 연전을 1승 1무로 마무리했다. 이후 황 감독이 이끄는 올림픽 대표팀은 U23 아시안컵 준결승 진출에 실패했고 파리 올림픽 본선 진출권을 놓쳤다. 40년 만에 한국 축구를 올림픽에서 볼 수 없게 됐는데, 앞서 공언한 바와 달리 책임은 황 감독만 짊어졌다.
최초 회의 때만 해도 금방 정식 감독을 구할 것 같았던 전력강화위는 올림픽 본선 진출 실패라는 결과를 받아들면서까지 3개월의 시간을 벌었지만 여전히 새 감독을 구하지 못했다. 이 과정에서 또 한 번 스스로 내건 약속을 어겼다. 정 위원장은 4월 초 면접 시작 소식을 전하며 5월 초중순까지 선임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바 있다.
이미 지금 시점까지 미뤄졌다면 몇 달 더 기다리는 것은 합리적이다. 6월 이후 A매치는 9월에 열린다. 유럽 리그 시즌 종료 후 계약이 끝나는 감독들이 있고, 올여름 유로, 코파아메리카, 올림픽 등이 마무리되면 더욱 폭넓게 후보군을 검토할 수 있다. 그러나 KFA와 전력강화위가 감독 물색 과정에서 불신을 자초하면서 팬들이 의심의 눈초리를 거둘 수 없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사진= 풋볼리스트, 대한축구협회 제공, 캐나다 축구협회 X(구 트위터)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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