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양 "父, '현역가왕' 결승전 전날 사망…기다려주지 않아"

김유진 기자 2024. 5. 20.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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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김양이 '현역가왕' 결승전 생방송 전날 아버지를 떠나보낸 사연을 전하며 눈물을 쏟았다.

이날 김양은 지난 2월 부친상 비보 속 '현역가왕' 생방송에 출연했던 때를 떠올리며 "저희 집안이 제가 어릴 때부터 형편이 좋지 못했다. 제가 가수로 데뷔하면서 받은 계약금이 있었는데, 어려운 일이 있어서 부모님께 다 내어드릴 정도로 안 좋은 상황이 계속 겹쳐서 왔다"고 얘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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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가수 김양이 '현역가왕' 결승전 생방송 전날 아버지를 떠나보낸 사연을 전하며 눈물을 쏟았다.

15일 MBN '속풀이쇼 동치미' 선공개 영상에서는 '현역가왕'의 별사랑, 한봄, 김양, 김나희, 마리아가 출연한 모습이 전해졌다.

이날 김양은 지난 2월 부친상 비보 속 '현역가왕' 생방송에 출연했던 때를 떠올리며 "저희 집안이 제가 어릴 때부터 형편이 좋지 못했다. 제가 가수로 데뷔하면서 받은 계약금이 있었는데, 어려운 일이 있어서 부모님께 다 내어드릴 정도로 안 좋은 상황이 계속 겹쳐서 왔다"고 얘기했다. 

이어 "사실 2008년에 댄서 8명, 매니저 3명과 같이 다닐 정도로 화려하게 데뷔를 했는데 초반에만 행사를 많이 다니고 8~9년은 일이 없었다. 오디션 프로그램에 나오고 나서, 데뷔 초반에 바빴던 그 기분을 다시 느낄 수 있었다"며 열심히 돈을 벌어 부모님에게 효도하고 싶었던 마음을 말했다.

김양은 "엄마가 원래 아프셨는데, 아빠가 20년 간 곁을 지켜주셨다. 그러다 아빠가 어느 날 속이 더부룩하면서 아프다고 하셨다. 그러다 갑자기 담낭암 진단을 받으신 것이다. 희망적으로 생각하려 했는데, 간암 4기라고 나왔다. 전이가 됐는데 아무도 몰랐던 거다"라고 침통해했다. 

이어 "상태가 너무 안 좋아져서 누워서도 잠을 못 주무셨다. 저희가 해드릴 수 있는 게 아무것도 없으니까 그게 너무 슬프더라. 병원에서 1~2월 되면 많이 안 좋아질 거라고 했는데 정말 몸이 반쪽이 되셨고, 2월이 되니 스스로 못 걸으실 정도였다"고 슬퍼했다.

"마음이 아픈데, 저는 또 일을 해야 했다"고 말을 이은 김양은 "녹화를 앞두고 있었는데 병원에서 '아버님에게 인사하러 오셔야 한다'고 전화가 왔다. 바로 다음날이 '현역가왕' 생방송이었는데, 제가 이기적인 마음에 '아빠, 생방송만 끝내고 내가 보내드릴 수 있게 해주세요'라고 생각했지만 절대 하루도 기다려주지 않더라. 그렇게 생방송 전날 돌아가셨다"고 비통해했다.

김양은 "아버지의 곁을 지키지 못한 것이 너무 아프고 힘들었다. '현역가왕'은 제게 너무 감사한 프로그램이지만, 아빠의 가장 아픈 시기를 함께 한 애증의 프로그램이기도 하다"고 말하며 참았던 눈물을 쏟아 안타까움을 더했다.

사진 = MBN 방송화면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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