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규일 진주시장, 사천·진주 통합 제안에 사천시 '불쾌'

뉴스사천 강무성 2024. 5. 20. 16:57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조규일 진주시장이 20일 오후 2시 30분 진주시청 브리핑룸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사천시와 진주시의 행정통합을 제안했다.

박창민 사천시 행정과장은 "단 한 번의 논의나 협의 없이 우주항공청 개청을 앞둔 시점에 일방적인 기자회견을 했다. 진주시의 주장은 일고의 논할 가치도 없다"며 "갑작스런 행정 통합 주장이 또 다른 갈등을 불러 일으킬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조규일 시장 20일 긴급 기자회견에서 통합추진위 제안... 사천시 "논할 가치 없다"

[뉴스사천 강무성]

 조규일 진주시장이 20일 오후 2시 30분 진주시청 브리핑룸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사천시와 진주시의 행정통합을 제안했다. 진주시의 이날 발표를 두고, 사천시는 "사전 협의 없는 일방적인 주장"이라며 불쾌감을 드러냈다.
ⓒ 진주시 제공
조규일 진주시장이 20일 오후 2시 30분 진주시청 브리핑룸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사천시와 진주시의 행정통합을 제안했다. 진주시의 이날 발표를 두고,사천시는 "사전 협의 없는 일방적인 주장"이라며 불쾌감을 드러냈다.

조규일 진주시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고려 태조 23년인 서기 940년에 우리 지역이 강주에서 진주로 개명된 이래 서부 경남은 진주를 중심으로 성장해 왔다"며 "1906년과 1914년의 행정구역 개편 전까지 사천과 진주는 한 뿌리에서 성장했다고 할 수 있다"고 운을 뗐다. 

조 시장은 "사천과 진주는 동일한 생활권"이라며 "남강댐에서 생산된 수돗물을 나눠 쓰고 있으며, 교육·의료·교통·언론·공공기관 등을 공유한다. 이제는 행정구역을 구분하는 것이 무색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사천과 진주를 연결하는 국도 3호선과 33호선은 양 도시를 오가는 차량이 붐빌 정도로 교류도 잦다"며 "진주시는 지난 2018년 민선 7기 출범 이래로 사천시와의 상생 협력사업도 꾸준히 추진해 왔다"고 밝혔다.

조 시장은 "도시 간의 상충되는 이해관계로 인해 행정적인 통합이 선행되어야만 해결이 가능한 광역행정의 수요는 점차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 5월 말에 우주항공청이 개청을 앞두고 있다. 우리 서부 경남지역은 다시 못 올 호기를 맞았다. 대한민국의 우주항공산업을 발전시키는 일은 우리 서부경남 지역의 소명과도 같은 일이 됐다"고 말했다. 
 
 사천시가 시청사 1층 로비에 한국판 나사(NASA, 미 항공우주국)을 표방하는 우주항공청 홍보관을 설치했다.
ⓒ 사천시 제공
또한 조 시장은 "우주항공산업을 선점하기 위해 사천시와 진주시의 개별적인 발전 접근 방식으로는 산업의 확장성이나 성장의 속도에 발맞추기 어렵다"며 "서부경남 공동체 전체가 합심해서 대응해야만 한다"고 통합 제안 배경을 설명했다. 

조 시장은 "지금은 우주항공청이 임시청사에 개청하지만 본 청사 위치 선정에 고심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우주항공청 부속기관을 비롯해서 관련 행정기관, 연구소 입지 문제도 남아 있다. 사천·진주의 개별적 접근으로는 시행착오와 불필요한 갈등이 발생할 소지가 크다"고 주장했다.

이어 "사천시와 진주시의 행정통합은 대한민국 우주항공산업 발전에 기폭제가 될 것"이라며 "속도감 있는 통합 추진을 위해 행정과 민간 투 트랙으로 통합추진기구를 설치할 것을 제안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사천시장과 진주시장을 공동위원장으로 하는 통합행정사무 공동추진위원회 설치, 행정사무 공동 추진위원회 구성, 양 도시의 시민이 주축되는 사천·진주 연합 시민통합추진위원회 설치 등을 제안했다. 
 
 진주시의 사천-진주 행정통합 제안에 사천시는 "논할 가치가 없다"며 불쾌감을 드러냈다.
ⓒ 뉴스사천
이 소식이 전해지자 사천시는 '불쾌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진주시의 공식 발표 전까지 사전 논의가 전혀 없었기 때문이다. 사천시 지역사회 일각에서는 우주항공청 본 청사 입지와 부속기관, 관련 공공기관 유치를 두고 진주시가 사전 포석을 까는 것이라는 추측을 내놓고 있다. 

사천시의 입장을 묻는 언론의 질문에 사천시는 "일고의 대응할 가치도 없다"는 입장을 내놨다. 

박창민 사천시 행정과장은 "단 한 번의 논의나 협의 없이 우주항공청 개청을 앞둔 시점에 일방적인 기자회견을 했다. 진주시의 주장은 일고의 논할 가치도 없다"며 "갑작스런 행정 통합 주장이 또 다른 갈등을 불러 일으킬 수 있다"고 지적했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뉴스사천에도 실렸습니다.

Copyright © 오마이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