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대, 과기부 첨단신약 핵심 원천기술 개발 사업 선정

호남취재본부 민현기 2024. 5. 20.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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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대학교가 차세대 바이오 분야 기술 개발의 선도대학으로 거듭나게 된다.

조선대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서 공모한 '바이오·의료기술개발사업'에 의생명과학과 박윤경 교수팀의 '펩타이드 첨단신약 핵심 원천기술 개발 및 플랫폼 구축사업'이 최종 선정됐다. 연구기간은 2024년부터 2028년까지 4년 9개월이며, 총사업비는 440억 원이다.

조선대 박윤경 교수팀은 이번 사업을 통해 글로벌 수준의 펩타이드 첨단신약 전주기 핵심기술을 개발하고 플랫폼을 구축할 예정이다. 주요사업 내용은 ▲펩타이드 타겟 질환 선도·후보 물질 도출 ▲펩타이드 PK/PD 플랫폼 구축 ▲펩타이드 제형화 플랫폼 구축 ▲펩타이드 차세대 합성기술 개발 ▲펩타이드 전문인력 양성 등이다.

이 사업은 조선대학교를 중심으로 5개 공동연구기관(성균관대학교, 서울대학교, 인하대학교, ㈜단디큐어, (주)비드테크)과 위탁연구기관으로 광주과학기술원, 연세대학교 및 한국화학연구원 등이 참여한다.

또한 서울아산병원, 세브란스병원, 을지대학교병원은 타겟질환 임상 자문기관으로 참여할 예정이며, 국제공인시험인증기관인 한국화학융합시험연구원 비임상평가센터가 협력기관으로 참여한다.

조선대는 이번 사업이 대학과 지역 간 협업을 통해 미래가치를 창출하는 새로운 모델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화순군은 2010년 백신산업특구로 지정돼, 연구·개발 단계부터 임상·제품화까지 가능한 바이오 산업의 전주기 인프라를 구축하고 있다. 조선대는 화순백신산업특구에 펩타이드 첨단신약연구소를 구축함으로써 대학의 우수한 연구역량과 지역의 바이오산업 육성전략이 결합한 지역소멸 위기 극복 모델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춘성 조선대 총장은 "조선대는 바이오산업 발전을 위해 지-산-학 협동 연구체계를 구축하여 해당 분야의 경쟁력을 높이고, 인재 양성을 통한 지역 정주 여건을 개선해 대학과 지역이 상생하는 데 기여하겠다"며 "조선대가 바이오, 헬스케어 분야의 중심대학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적극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2023년 기준 펩타이드의 글로벌 시장 규모는 60조원 정도로, 2032년에는 100조원 이상 규모로 성장할 전망이다.

이미 해외 글로벌 제약사 중심으로 펩타이드 신약개발이 이뤄지고 있으나, 국내 연구개발 수준은 후발주자에 속하기 때문에 우리나라는 바이오신약개발과 디지털 분야의 접목을 통한 추격전략으로 격차를 좁히기 위해 힘을 쏟고 있다.

글로벌 수준의 펩타이드 첨단신약으로 개발하기 위해서는 생체내의 작동방식 및 표적 등에 미치는 영향 분석 기술, 제형화 및 대량생산 등 펩타이드의 국내 공백 기술을 극복할 수 있는 집중 연구가 필요하다.

사업의 총괄책임자인 조선대학교 의생명과학과 박윤경 교수는 "이번 사업의 목표는 글로벌 수준의 펩타이드 첨단신약 전주기 핵심기술 및 플랫폼을 구축하는 것이다"면서 "우리 대학이 이렇게 큰 사업을 유치할 수 있었던 이유는 2002년부터 9년 동안 정부의 지원을 받아 추진된 조선대학교 ERC센터(단백질소재연구센터) 사업이 기반이 되어 꾸준히 연구역량이 축적된 결과이다"고 말했다.

한편 펩타이드는 단백질 구성요소인 아미노산이 2-50개 정도 연결된 물질로, 면역 반응, 세포 성장 및 분화 등 생물학적으로 중요한 역할을 한다. 최근 펩타이드 의약품은 비만, 당뇨치료제로 주목받고 있으며, 펩타이드 신약 원천기술은 질환 치료제뿐만 아니라 다양한 바이오 소재로도 활용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정부는 '바이오 대전환 시대, 디지털바이오로 2030 바이오 선도국가 진입'의 비전 달성을 위한 4대 추진전략, 13대 세부 과제를 제시하였고, 그중 12대 핵심 기술 중의 하나로 첨단신약(RNA, 펩타이드, CAR 등)을 발표한 바 있다.

호남취재본부 민현기 기자 hyunk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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