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서울정상회의 개최하는 尹…안전·혁신·포용 3원칙 제시한다
윤석열 대통령이 리시 수낙 영국 총리와 공동으로 21~22일 ‘AI(인공지능) 서울 정상회의’를 개최한다. 지난해 전 세계 주요 정상들이 영국 브레츨리 파크에 모여 AI의 잠재적 위험성을 경고했던 제1차 ‘AI 안전 정상회의’ 이은 두 번째 AI 정상회의가 한국에서 열리는 것이다.
21일 저녁 화상으로 열리는 정상회의에는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주요 7개국(G7)과 호주·싱가포르 정상이 참석한다. 정부는 1차 회의의 핵심 키워드였던 안전에 혁신과 포용을 더한 AI 3원칙을 이번 정상회의 합의문에 담는 방안을 추진한다. 22일엔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과 미셸 더넬런 영국 과학혁신기술부 장관이 공동으로 대면 세션을 주재한다. 외교부와 과기부가 공동 주최하는 AI 글로벌포럼도 열린다. 이번 회의엔 주요국 정상 외에도 유엔과 유럽연합(EU),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등 국제기구 수장과 AI 글로벌 기업인 삼성·네이버·구글·아마존·메타·마이크로소프트·오픈AI의 주요 관계자들이 초청됐다.
왕윤종 국가안보실 3차장은 20일 브리핑에서 “이번 AI 서울 정상회의에서 각국 정상은 글로벌 AI 기업 CEO와 안전성·혁신·포용성 등 AI의 핵심 가치를 기반으로 한 거버넌스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왕 차장은 이어 “작년 영국에서 주최한 정상회의가 AI 안전성에 초점을 맞췄다면 이번 회의는 안전성 이외에도 포용과 혁신까지 의제를 확대했다”며 “AI가 가진 위험성 측면 이외에 긍정적 측면, 인류사회에 기여할 혜택의 측면까지 균형 있게 포괄한 논의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앞서 2022년 9월 뉴욕 구상과 2023년 6월 파리 이니셔티브, 2023년 9월 디지털 권리장전 등에서 AI의 디지털 규범 정립 방안 및 AI기술의 혁신과 포용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왕 차장은 “(윤 대통령의) 이런 제안을 국제사회가 받아들여 이번 정상회의 의제로 포함됐다”고 말했다.
왕 차장은 한국이 회의를 주최하는 배경으로 “우리나라는 독자적 초거대 AI 모델을 보유하고 있다”며 “우리 기업의 선도적 디지털 기술력을 국제사회가 인정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함께 브리핑에 나선 박상욱 과학기술수석도 “이번 정상회의는 1차 회의 성과를 이어받으며 AI가 가져올 기회에 주목해 안전과 혁신, 포용이라는 AI거버넌스의 3원칙을 국제사회에 제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20일 수낙 영국 총리와 중앙일보에 특별 공동기고한 ‘AI의 혁신, 안전, 포용을 담은 미래를 향해’라는 제목의 기고문에서 “세계 지도자들이 브레츨리(1차 AI회의)에 모인 지 불과 6개월밖에 되지 않았지만 짧은 시간 인공지능을 둘러싼 환경은 급격히 변화했다”며 “안전과 혁신, 포용의 가치를 품은 인공지능 시대를 열기 위해 우리의 노력 역시 더욱 속도감 있게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태인 기자 park.tae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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