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서 세월호 10주기 추모 상영회…“‘생명안전기본법’ 22대엔 꼭”

황인성 2024. 5. 20. 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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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참사 10주기를 추모하기 위해 제작된 영화 '남쪽 항구에는 여전히 기다리는 이들이 있다'의 상영회가 20일 오후 2시 국회의원회관 제2소회의실에서 열렸다.

상영회를 주관한 김병욱 의원은 "세월호 참사가 벌어진 지 10년이 지났다. 아픈 역사가 되풀이되지 않도록 국회에서 나름의 노력을 기울였지만 많은 아쉬움이 남는다. 22대 국회에서는 세월호 참사 진상규명이 제대로 이뤄지길 바란다"며 "의정활동을 마무리하면서 의미 있는 활동이 무엇이 있을까 고민하다가 장주은 감독이 생각났다. 우리 곳곳에 일어나고 있는 부조리와 교훈을 잘 기록해 영화를 통해 많은 이들에게 시사점을 주는 훌륭한 감독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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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원식·박찬대 등 상영회 참석…“10년 지났지만 부족한 입법 송구”
김병욱 의원 주관·민주당 의원 20인 공동 주최
22대 전반기 국회의장 후보인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0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세월호 10주기 추모 영화 상영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세월호 참사 10주기를 추모하기 위해 제작된 영화 ‘남쪽 항구에는 여전히 기다리는 이들이 있다’의 상영회가 20일 오후 2시 국회의원회관 제2소회의실에서 열렸다. 김병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주관한 행사로 더불어민주당 소속 의원 20인이 공동 주최했다. 

우원식 22대 전반기 국회의장 후보를 비롯해 이학영 국회부의장 후보,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등 다수 의원이 상영회에 참석했으며, 직접 영화에 출연한 세월호 유가족 3인도 함께 자리했다.

상영회를 주관한 김병욱 의원은 “세월호 참사가 벌어진 지 10년이 지났다. 아픈 역사가 되풀이되지 않도록 국회에서 나름의 노력을 기울였지만 많은 아쉬움이 남는다. 22대 국회에서는 세월호 참사 진상규명이 제대로 이뤄지길 바란다”며 “의정활동을 마무리하면서 의미 있는 활동이 무엇이 있을까 고민하다가 장주은 감독이 생각났다. 우리 곳곳에 일어나고 있는 부조리와 교훈을 잘 기록해 영화를 통해 많은 이들에게 시사점을 주는 훌륭한 감독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특별히 상영회장을 찾은 우원식 22대 전반기 국회의장 후보는 “세월호는 생각만 해도 울컥한다. 세월호가 침몰하던 때 민주당 최고위원이었고, 세월호 대책위원장을 맡아 팽목항을 찾아갔을 때 절규하시던 세월호 부모님들의 모습을 아직도 잊을 수 없다”고 운을 뗐다.

이어 그는 “세월호 참사는 명백하게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것이 국가의 가장 중요한 임무라는 것을 가르쳐 줬지만, 그간 국회는 이러한 것을 다 담아내지 못했다”며 “제가 ‘생명안전기본법’을 제출했지만 제대로 다뤄지지도 못했고, 그 사이에 이태원 참사와 같은 비슷한 사고가 또 벌어졌다. 22대에서는 반드시 생명안전기본법을 통과시키겠다”고 강조했다.

우 의원이 발의한 생명안전기본법은 시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기 위해 재난을 예방하는 의무를 국가에 지우고, 어떤 재난 참사 현장에서도 인간 존엄의 가치를 존중하도록 하는 내용의 법이다. 지난 2021년 2월 국회 행안위 상정 이후 제대로 된 이후 추가적인 논의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

20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세월호 10주기 추모 영화 상영회에서 인사말하는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사진=황인성 기자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도 상영회 도중 자리했으며, 영화가 끝나고 한마디 전했다. 박 원내대표는 ““세월호 사건 이전과 이후의 대한민국은 분명히 달라질 것이라는 마음으로 정치했는데 대한민국은 세월호 이후에도 이태원 참사, 오송 참사 등을 겪었다는 점에서 영화를 보면서 복잡한 마음이 들었다”며 “정치도 정책도 유한하고, 의원의 삶도 불확실성도 많지만, 국민의 생명과 안전이 최우선 순위가 되어야 하는 것을 생각하게 하는 시간이었다. 아픔을 이겨내면서 함께하는 대한민국이 될 때까지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20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세월호 10주기 추모 영화 상영회 이후 감독과의 대화의 시간이 마련됐다. 발언하는 장주은 감독. 사진=황인성 기자

한편 상영회 이후에는 장주은 감독과 정평은 음악감독이 참석한 가운데 감독과의 대화 시간도 진행됐다. 

장 감독은 세월호 참사 당사자인 안산 단원고 학생들과 같은 나이다. 우연히 전남 진도를 여행하던 중 팽목 기념관을 찾았고, 거기에서 만난 세월호 부모님들과 기념관의 모습이 일상 복귀 후에도 잊혀 지지 않아 영화를 제작하게 됐다고 한다.

황인성 기자 his1104@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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