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팀 새 에이스 강소휘 번쩍… 한국 여자 배구 30연패 끝
지긋지긋한 30연패가 끝났다. 여자 배구 대표팀 새 에이스 강소휘(27)가 모랄레스호 첫 승을 이끌었다.
한국 여자 배구 대표팀이 20일(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의 마라카랑지뉴 체육관에서 열린 세계랭킹 13위 태국과의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1(25-19, 23-25, 25-16, 25-17)로 승리했다. 세 경기 연속 0-3 패배를 당했던 한국은 대회 첫 승을 거두면서 14위로 1주차를 마쳤다. 지난 3월 부임한 모랄레스 감독도 지휘봉을 잡은 지 4경기 만에 첫 승리를 만끽했다.
한국은 2022년과 2023년 각각 12전 전패를 기록했다. 심지어 2-3 패배도 없어 승점을 1점도 못 챙겼다. 2021년 6월 15일 캐나다전 이후 시작된 VNL 연패 기록은 30연패까지 이어졌다. 역대 최장 기간 연패 신기록의 수모를 당했다. 그러는 사이 도쿄올림픽 이후 9위까지 올라갔던 세계랭킹은 역대 최저인 43위까지 떨어졌다. 하지만 이번 승리로 1071일만에 VNL 연패 행진을 끝냈다. 랭킹포인트 13.79점을 더하면서 37위로 올라갔다.
승리의 주역은 강소휘였다. 강소휘는 이날 양팀 통틀어 최다인 22점을 올리며 공격을 이끌었다. 김다인의 빠른 토스를 정확하게 처리하면서 44.7%의 높은 공격성공률을 기록했다. 공격범실도 2개 밖에 하지 않았다.
강소휘는 이번 대회 대표팀 주포 역할을 단단히 하고 있다. 4경기 중 3경기에서 팀내 최다 득점을 올렸다. 중국전 11점, 브라질전 9점을 올렸다. 도미니카공화국전도 정지윤(12점)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9점을 기록했다. 합계 51점으로 이번 대회 득점 순위 15위에 올랐다. 디그도 리베로 한다혜에 이어 2번째로 많은 세트당 6.75개를 기록했다. 김연경이 떠난 뒤 확실한 아웃사이드 히터가 없었던 대표팀에서 중심으로 우뚝 섰다.
강소휘는 지난 시즌 뒤 FA 시장에서도 높은 인기를 누렸다. 여러 팀의 러브콜을 받았고, 도로공사와 최대금액인 3년 24억원에 계약했다. 대표팀에서도 좋은 기량을 보여주면서 승리를 이끌었다.
대표팀은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으로 이동해 30일부터 2주 차 경기를 치른다. 이번 대회 약체 중 하나로 꼽히는 불가리아(30일)를 상대로 2연승에 도전한다. 이후 폴란드(31일), 튀르키예(6월 2일), 캐나다(6월 3일)를 차례로 만난다.
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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