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하는 최강희 이어 인력거꾼 된 김동현…확산되는 ‘N차 인생’ 바람 [D:이슈]

장수정 2024. 5. 20. 1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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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일 체험을 넘어, 새로운 인생을 살아보는 스타들이 늘고 있다.

회귀 또는 환생, 빙의를 통해 'N차' 인생을 살며 시원하게 복수하는 일명 '회빙환'이 웹툰을 넘어 드라마의 인기 소재가 된 가운데, 예능 콘텐츠들이 이를 '현실'에서 실현 중인 것이다.

웹툰, 드라마 속에서는 'N차 인생'이 '판타지적'인 재미를 선사하고, '복수'의 쾌감을 극대화하는 방식으로 활용이 돼 왔다면, 이것을 '현실'로 옮긴 예능 콘텐츠에서는 다른 메시지가 나오기도 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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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떠보니 다른 인생 시작 ‘눈 떠보니 OOO’부터
각종 아르바이트 섭렵 중인 최강희

일일 체험을 넘어, 새로운 인생을 살아보는 스타들이 늘고 있다. 회귀 또는 환생, 빙의를 통해 ‘N차’ 인생을 살며 시원하게 복수하는 일명 ‘회빙환’이 웹툰을 넘어 드라마의 인기 소재가 된 가운데, 예능 콘텐츠들이 이를 ‘현실’에서 실현 중인 것이다.

최근 첫 방송을 시작한 ENA ‘눈 떠보니 OOO’에서는 조세호, 이창섭, 권은비, 김동현이 ‘눈 떠보니 다른 세상, 다른 인생으로 들어가 있다’는 콘셉트를 통해 ‘N차’ 인생을 체험 중이다. 김동현은 하노이 인력거꾼으로 다시 태어났으며, 권은비는 타이베이 여고생의 인생을 살고 있다.

ⓒ유튜브 '나도최강희' 119 소방관의 솔직한 이야기 편 영상 캡처

하노이, 타이베이의 일상을 전하는 익숙한 그림이 나오기도 하지만 동료들과 함께 숙소 생활을 하고, 댄스 수업을 들으며 ‘새로운’ 인생을 경험하는 김동현과 권은비의 모습이 흥미를 유발한다. 전혀 다른 인생을 살게 된 것이 당황스럽기도 하지만, 이내 새로운 일상에 적응을 해 나가는 모습이 ‘리얼’로 펼쳐지면서, 영화와 드라마 속 ‘N차’와는 또 다른 재미가 만들어진다.

6월 방송되는 JTBC ‘마이네임 이즈 가브리엘’에서는 박보검, 지창욱, 박명수, 염혜란 등이 ‘타인의 삶’을 체험한다. 국내와 비교했을 때 알아볼 확률이 적은 해외에서, 세계 80억 인구 중 한 명의 이름으로, 72시간 동안 ‘실제 그 사람의 삶’을 사는 프로그램으로 태국, 중국, 멕시코, 아일랜드 등에서 다른 인생을 사는 출연진의 모습이 예고됐었다.

예능상의 설정을 넘어, 현실 속 삶에서 이를 실천하기도 한다. 앞서 최강희는 김숙, 송은이의 집 청소 아르바이트를 하며 연기가 아닌, 새로운 일에 도전하는 ‘N막 인생’을 보여줘 관심을 받았었다. MBC 예능프로그램 ‘전지적 참견 시점’에서 이를 공개한 최강희는 능숙하게 김숙의 집을 청소하고, 새로운 일을 하며 실수를 하기도 했던 일화를 전했었다.

이후 유튜브 채널 ‘나도 최강희’에서는 소방관이 돼 보는가 하면, 조개집에서 서빙 아르바이트를 하고, 오토바이를 타며 배달을 하는 등 더 다양한 일에 도전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유료 광고의 일환으로 진행이 되는 콘텐츠도 있지만, ‘청춘들을 응원해 줘서 감사하다’라며 위로를 받는 시청자부터 ‘과거 학생 시절 알바 하던 때가 생각이 난다’는 댓글까지. 다양한 반응들이 이어지고 있다.

웹툰, 드라마 속에서는 ‘N차 인생’이 ‘판타지적’인 재미를 선사하고, ‘복수’의 쾌감을 극대화하는 방식으로 활용이 돼 왔다면, 이것을 ‘현실’로 옮긴 예능 콘텐츠에서는 다른 메시지가 나오기도 하는 것이다. 영화, 드라마에서는 ‘현생’(현재의 인생)에서는 이루지 못했던 것을 ‘N차 인생’을 통해 한층 쉽게 해결해 내면서 대리만족을 선사했다면, 예능에서는 누군가의 삶을 더욱 깊게 들여다보는 계기를 만들어주고 있는 셈이다.

연예인 또는 방송인이나 운동선수의 삶이 아닌, 다른 삶을 살아보며 느끼는 바를 전달하는 과정에서 느껴지는 ‘진정성’도 강점이다. ‘마이네임 이즈 가브리엘’의 출연진은 N차 인생 체험에 대해 “어떤 삶을 살지는 모르겠지만 (나의) 새로운 모습을 찾았을 때 재밌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고 기대감을 표했으며, 체험을 마친 후 박보검은 “사랑을 충전하는 시간”이라고 표현하며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웹툰, 드라마를 넘어 예능으로 번진 ‘N차 인생’ 바람이 만들어 낼 색다른 메시지에 기대감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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