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APEC 정상회의’…“인천, 국제회의장 등 모든 시설 완벽하게 갖춰”
2025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개최도시 선정을 위해 인천시를 비롯해 제주·경주 등 3개 도시들이 저마다 장점을 내세우며 치열한 홍보전을 펼치고 있다.
20일 인천시에 따르면 인천·경주·제주는 지난 7일 외교부로 부터 2025 APEC 정상회의 개최 후보도시로 선정된 바 있다.
이들 3개 시·도는 이달 중으로 외교부 현장 실사와 프레젠테이션 등의 절차만 남겨 놓고 있다. 외교부는 6월 중으로 개최도시를 선정, 발표할 예정이다.
인천시는 현재 2025 APEC 정상회의가 인천에서 개최돼야 하는 당위성을 강조하고 있다.
여기에는 인천이 무역·투자와 혁신·디지털, 포용·지속가능한 성장 등 APEC의 3대 목표를 실현해 나가는 모습을 보여줄 수 있다는 자신감도 깔려있다.
인천은 국내 최대의 경제자유구역을 보유한 투자 요충지다.
또 세계적인 바이오 생산기지인데다 세계 10대 반도체 후공정 기업이 포진해 있고, 도심항공교통(UAM)과 로봇 등의 혁신기술뿐만 아니라 국내 최고의 스마트시티를 구현하는 도시로 평가받고 있다.
도시재생사업도 원도심과 포용적 성장을 도모하면서 추진하고 있다. 글로벌 대학과 기업, 국제기구, 재외동포청을 보유한 글로벌 도시이기도 하다.
인천시는 앞서 아시아개발은행(ADB) 연차총회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세계포럼, 아시안게임 등 대규모 국제행사를 성공적으로 개최한 풍부한 경험을 내세우고 있다.
또 APEC 정상회의를 개최하기 위한 회의시설과 비교불가 수준의 교통과 안전, 문화·관광 등의 인프라도 강조하고 있다.
인천은 국내 광역자치단체 가운데 교통 인프라가 잘 갖춰진 최정상급 도시다.
인천국제공항은 84개 항공사가 세계 58국 189곳의 도시로 운항하는 노선을 갖춘 세계 최초의 5성급 공항이다.
인천과 서울시내로 이어지는 접근성도 훌륭하기 때문에 호텔뿐만 아니라 APEC 회원국 대사관까지 빠르게 이동할 수 있다.
경호능력이 탁월한 경찰력과 각종 안전에 대비한 의료기관과 소방서도 촘촘하게 포진해 있다.
강화도와 개항장, 송도국제도시 등지에서 과거와 현재, 미래를 잇는 다채로운 매력의 특별한 여행도 경험할 수 있다.
인스파이어 아레나와디아스포라 영화제, 인천 K-Pop콘서트, 펜타포트 음악축제 등을 통해 다양한 K-문화(Culture)도 즐길 수 있다.
인천은 송도컨벤시아를 비롯해 인스파이어 엔터테인먼트 리조트, 파라다이스시티 등에 대회의실·전시장 등 다양한 컨벤션 인프라를 갖추고 있다.
특히 송도컨벤시아 주변은 정부가 지정한 국내 첫 국제회의복합지구다. 2018년부터 6년 연속으로 지정됐다.
APEC 정상회의가 인천에서 열린다면, 국내 첫 국제회의복합지구에서 개최된다는 의미도 가질 수 있다.
인천시에 따르면 APEC 정상회의가 열릴 송도컨벤시아의 규모는 경쟁 도시와 비교해 최고 수준이다.
인천시는 21개국 정상을 타원형으로 배치(누리마루 형태)가 가능하고 전시장 및 각종 회의실 등 충분한 공간활용이 가능하다.
대형 전시장, 소회의실 등의 규모를 합산하면 2만 4839㎡로 제주와 경주의 2~3배에 이른다.
제주도의 경우 제주 컨벤션이 9080㎡ 규모로 전시장 1개소와 회의실 30개소를, 경북 경주시는 4960㎡ 화백 컨벤션에 전시장 2개소와 회의실 15개를 각각 갖추고 있다.
반면, 제주와 경주시는 회의장 등 공간이 절대부족 할 뿐만 아니라 제2전시장을 신축 또는 증·개축 할 계획을 갖고 있으나 공사기간이 절대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와 함께 숙박시설의 경우 인천은 4·5성급 5743실을 포함해 1만 1405실의 숙박시설을 보유하고 있어 프레지덴셜 스위트 룸을 언제든지 사용할 수 있다.
제주도 역시 5성급 호텔 21개소를 비롯해 4·5성급 9865실 등 3만 3662실의 숙박시설을 갖추고 있어, 세계 정상급 숙소로 이용 할 수 있으나 일부 호텔은 시설 노후화로 개·보수가 필요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주시의 숙박시설은 5성급 호텔 2개소를 비롯해 4·5성급 호텔 1651실을 포함해 총 1941실로 프레지덴셜 스위트룸이 절대 부족해 숙박이 불가능한 실정이다.
특히 인천의 경우 세계 최고의 공항 시설인 인천국제공항과 배후에 김포공항을 배후에 갖추고 있다.
반면, 제주는 섬 지역으로 유사시 대체 항공 수단이 없고, 경주시 또한 김해공항이 있으나 경주까지 접근성이 떨어지고 주기장이 절대 부족한 점이 단점으로 꼽힌다.
따라서 국제회의장(컨벤션), 숙박, 항공, 경호 문화·관광 등 모든 시설을 완벽하게 갖추고 있는 도시는 인천이 단연 앞선다.
제주도는 천헤의 자연환경과 문화유산을 두루 갖춘 국제자유도시를 강조 하고 있다.
그러나 섬지역의 특수성과 태풍 등 기후 여건을 고려 할 때 입지조건이 부적합하고, 컨벤션 확장공사 지연에 대한 부담을 안고 있다.
경주시 역시 세계 문화유산도시로 한국적인 도시에 손색이 없으나 정상급 회의를 개최하기 위해서는 최소한 1만 5000㎡ 규모의 컨벤션을 갖춰야 함에도 불구하고 현재 4960㎡ 밖에 안돼 회의유치가 사실상 불가능한 실정이다.
유정복 인천 시장은 “APEC는 우리나라가 참여하고 있는 유일한 다자간 지역경제협력체”라며 “모든 것이 준비된 국제도시 인천에서 APEC 정상회의가 개최돼야 대한민국의 대전환과 재도약을 견인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한편 인천시는 지난 2022년 7월 민선8기 유정복 시장 취임 후 같은 해 9월 싱가포르에 있는 APEC 사무국을 방문, 파티마 스타 마리아 사무총장을 만나 인천의 미래 발전 전략을 공유하고 APEC 정상회의 유치 의사를 전달 한 바 있다.
인천의 시민사회도 APEC 정상회의 개최를 위해 지난 2022년 12월 범시민 APEC 유치위원회가 출범했고, 2023년 5월부터 3개월간 약 110만명의 시민이 서명운동에 동참했다.
또 각계각층에서 231건에 4만 327명의 릴레이 지지선언이 잇따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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