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색지대 이을 듀오 '이색지대'... 전국노래자랑 뒤집었다

주간함양 김경민 2024. 5. 20. 10:21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얼마 전 함양 천령문화제 행사 중 열린 전국노래자랑에서 무대를 뒤집어 놓은 두 청년이 있었다.

특히 올해 준태씨는 전국노래자랑 최우수상은 물론 천령문화제 기관단체장기자랑에서도 2등을 하고 JTBC 싱어게인 길거리심사단 함양편 심사위원으로도 출연하면서 특별한 한 해를 보내게 됐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전국노래자랑에서 최우수상을 받은 박준태·최종화 듀오

[주간함양 김경민]

 박준태·최종화 듀오
ⓒ 주간함양
 
얼마 전 함양 천령문화제 행사 중 열린 전국노래자랑에서 무대를 뒤집어 놓은 두 청년이 있었다. 코믹스러운 춤으로 웃음바다를 만든데 이어 놀라운 화음으로 반전을 주면서 관객들의 입을 제대로 벌렸다.

녹색지대를 이을 차세대 듀오라고 자신들을 소개한 그들의 공연은 성공적이었다. 코믹과 실력 두 마리 토끼를 잡으면서 당당히 최우수상을 수상한 박준태(35)·최종화(35) 듀오 '이색지대'가 그 주인공이다. 기쁨과 보람도 있었지만 무엇보다 전국노래자랑을 위해 준비한 무대 의상 비용을 상금으로 충당할 수 있어서 천만다행이라고. 박준태씨의 말이다.

"저희가 전국노래자랑에 진짜 진심이었던 게 무대를 앞두고 옷을 샀습니다. 동일하게 무대 의상도 샀는데 상금으로 충당할 수 있게 되어서 천만다행이죠. 상금은 200만원이고요. 물론 세전입니다. 반으로 나눠야죠."

종화씨는 더 절박한 사연이 있었다.

"얼마 전에 자동차 접촉 사고가 있어서 수리비가 꽤 많이 나왔는데 상금 안탔으면 진짜 아찔할 뻔했어요. 당시에는 정말 웃지못할 절박함이 있었죠(웃음)"

돈을 위해 펜을 들었다는 도스토예프스키도 울고 갈 농담 섞인 '웃픈' 사연을 털어놓았지만 그들에게 노래는 항상 진심이다. 인터뷰가 끝나면 곧바로 코인노래방으로 직행할 예정이라 말할 정도다.

무대에서나 일상에서나 환상의 케미가 느껴지는 이 듀오의 인연은 창원의 한 고등학교에서 시작됐다. 준태씨는 중학생 때부터 성악 레슨을 따로 받으면서 예고 진학을 꿈꿔왔으나 부모님의 반대로 일반고로 진학했다.

그럼에도 음악에 대한 꿈은 항상 갖고 있었고 고등학교 합창부에서 활동했다. 그 합창부에서 활동한 3년을 종화씨와 함께 보낸 것이다. 이후로 지금까지 계속 함께 노래를 불러왔다.

박준태 "노래는 음정과 박자도 중요하지만 결국은 음색이라고 생각하거든요. 그런데 정말 종화는 음색이 특별한 친구입니다. 같은 노래를 불러도 감정이 풍부해서 딱 자기만의 색깔이 느껴지거든요."

최종화 "준태는 기본기가 정말 탄탄한 친구라고 항상 느껴왔어요. 탄탄한 기본기를 바탕으로 노래의 맛을 한층 살리는 또 팀이 움직일 수 있는 중심이 되는 친구라고 생각합니다."

준태씨는 10년 전 부모님의 귀농귀촌을 따라 함양으로 왔고 현재 군청 공무원으로 활동하면서 김해에서 직장생활을 하고 있는 친구 종화씨와 멀리 떨어져 생활하고 있다. 자주 만날 수 없는 환경임에도 불구하고 둘의 케미에 영향을 줄 수 없다는 걸 이번 전국노래자랑 수상이 증명한 셈이다.

박준태 "저는 공무원이다 보니 업무 외적으로도 군민들에게 기쁨과 즐거움을 주었다는 데서 많은 보람을 느꼈어요. '함양에는 이런 공무원이 있네'라면서 함양군을 알리는 데도 보탬이 될까 싶어 많이 뿌듯합니다."

최종화 "결과에 연연하지 않고 무대를 제대로 즐겨보자는 마음으로 임했는데 최우수상을 받게 되어서 서로 막 부둥켜 껴안고 좋아했던 기억이 있네요. 친구와의 좋은 추억과 함께 큰 상까지 주셔서 너무 감사했습니다"

이번 수상을 계기로 노래하는 삶에 있어 이색지대는 한걸음 더 들어가게 됐다. 특히 올해 준태씨는 전국노래자랑 최우수상은 물론 천령문화제 기관단체장기자랑에서도 2등을 하고 JTBC 싱어게인 길거리심사단 함양편 심사위원으로도 출연하면서 특별한 한 해를 보내게 됐다. 이와 더불어 종화씨도 앞으로 관내 공연에 초청되면서 자주 모습을 보이게 될 것이라는 기대가 생기고 있다.

듀오는 끝으로 "저희는 항상 노래 부르며 제대로 놀 준비가 되어있습니다. 앞으로도 많이 기대해 주세요"라며 입을 모았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함양뉴스에도 실렸습니다.

Copyright © 오마이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