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이 해결사 본능' 오타니, 다저스 이적 후 첫 끝내기 안타…팀은 3연승 질주
(엑스포츠뉴스 유준상 기자) '슈퍼스타'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가 이적 이후 첫 끝내기 안타로 팀에 승리를 안겼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이 이끄는 다저스는 20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엔젤레스의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신시내티 레즈와의 홈경기에서 10회말에 터진 오타니의 끝내기 안타에 힘입어 3-2 승리를 거뒀다.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선두 다저스는 3연승 질주와 함께 시즌 성적 32승17패(0.653)를 만들었다. 2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한 오타니는 4타수 2안타 1타점을 기록하며 팀 내에서 유일하게 멀티히트를 달성했다. 또한 전날 4타수 무안타의 부진을 씻어내면서 시즌 타율을 0.350에서 0.353으로 끌어올렸다.
선발투수 랜던 낵(4⅔이닝 3피안타 1볼넷 5탈삼진 1실점)-라이언 야브로(1⅔이닝 1피안타 2볼넷 1탈삼진 1실점)-알렉스 베시아(1⅔이닝 무피안타 1볼넷 3탈삼진 무실점)-블레이크 트레이넨(1이닝 2피안타 1탈삼진 무실점)에 이어 구원 등판한 앤서니 반다는 1이닝 무피안타 1탈삼진 무실점으로 시즌 첫 승을 수확했다.
반면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최하위 신시내티의 성적은 19승28패(0.404)가 됐다. 선발투수 헌터 그린은 6⅓이닝 4피안타(1피홈런) 2볼넷 8탈삼진 2실점으로 선전했으나 타선의 득점 지원을 받지 못하면서 승리투수가 되지 못했다.
▲양 팀 선발 라인업
-다저스: 무키 베츠(유격수)-오타니(지명타자)-프레디 프리먼(1루수)-테오스카 에르난데스(좌익수)-앤디 파헤스(중견수)-개빈 럭스(2루수)-제이슨 헤이워드(우익수)-키케 에르난데스(3루수)-오스틴 반스(포수), 선발투수 낵
-신시내티: 윌 벤슨(좌익수)-엘리 데 라 크루즈(유격수)-마이크 포드(지명타자)-제이머 칸델라리오(1루수)-제이크 프렐리(우익수)-조나단 인디아(2루수)-스튜어트 페어차일드(중견수)-산티아고 에스피날(3루수)-루크 마일리(포수), 선발투수 그린
오타니의 출발은 썩 좋지 않은 편이었다. 1회말 1사에서 첫 타석을 맞이한 오타니는 그린의 강속구에 다소 고전했고, 볼카운트 1볼 2스트라이크에서 4구 직구에 헛스윙을 휘두르면서 삼진으로 돌아섰다.
3회말에도 아쉬움을 삼켰다. 2사 1루에서 그린과 두 번째 맞대결을 가진 가운데, 볼카운트 1볼 1스트라이크에서 3구 스플리터를 공략했다. 하지만 뜬공 타구가 좌익수 벤슨의 글러브 안으로 들어가면서 그대로 이닝 종료.
직전 두 타석에서 무안타에 그친 오타니는 5회말 2사 2루에서 몸에 맞는 볼로 1루를 밟았다. 볼카운트 2스트라이크에서 그린의 3구가 오타니의 다리 쪽으로 향했다.
오타니는 경기 후반 시동을 걸었다. 팀이 2-2로 팽팽하게 맞선 8회말 선두타자로 나와 좌완 샘 몰의 5구 스위퍼를 잡아당겼고, 타구를 1·2루간으로 보낸 뒤 1루로 힘차게 달렸다. 1루수 칸델라리오가 빠르게 공을 잡아 베이스 커버를 들어온 몰에게 송구했지만, 오타니의 발이 먼저 1루에 도착했다. 결과는 세이프, 공식 기록은 내야안타였다.
오타니에게 절호의 기회가 찾아온 건 10회말 2사 1·2루였다. 오타니는 우완 알렉시스 디아즈를 상대로 6구 직구를 잡아당겨 우전 안타를 때려냈고, 그 사이 2루주자 헤이워드가 홈으로 달려들어 경기에 마침표를 찍었다. 오타니가 다저스 소속으로 만든 첫 번째 끝내기 안타였다.
오타니의 결정적인 안타가 터지기 전까지만 하더라도 다저스는 다소 어려움을 겪었다. 두 팀이 0-0으로 팽팽하게 맞선 4회말 1사 1루에서 파헤스의 선제 투런포로 기선제압에 성공했지만, 신시내티가 5회초 에스피날의 1타점 2루타와 7회초 스펜서 스티어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2-2 균형을 맞췄다.
이후 다저스는 7회말과 8회말 2이닝 연속 득점권 기회에서 무득점으로 침묵했고, 신시내티도 1사 2·3루에서 득점 없이 이닝을 마무리하면서 두 팀의 경기는 연장 승부치기에 돌입했다.
신시내티는 선두타자 포드의 삼진과 칸델라리오의 3루수 땅볼, 프렐리의 1루수 땅볼로 기회를 무산시켰다. 반면 다저스는 1사 1·2루에서 베츠가 중견수 직선타로 물러났으나 오타니의 끝내기 안타로 승리를 차지하면서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한편 신시내티와의 홈 4연전을 3승1패로 마감한 다저스는 21일부터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홈 3연전을 갖는다. 21일 선발투수는 애리조나 조 맨티플리, 다저스 야마모토 요시노부다.
사진=AP, AFP/연합뉴스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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