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덕궁 가고 포차서 소주도 마실래요"…한국 오는 '아이유 찐팬' 미국 할아버지

구나리 2024. 5. 20. 0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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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유 '찐팬'으로 화제가 됐던 미국인 할아버지 제브 라테트(76)씨가 20일 한국을 방문한다.

19일 라테트씨는 연합뉴스와의 인터뷰를 통해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의 '코리아 인바이트유'(KOREA invites U)행사에 초청됐다고 밝혔다.

라테트씨가 초청받은 이번 행사는 K팝과 드라마, 스포츠 등 다양한 이유로 한국을 좋아하거나 한국과 특별한 인연을 맺은 해외 거주 외국인 약 50명을 초청해 한국을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한다는 취지로 기획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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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 인바이트유' 행사 초청

아이유 '찐팬'으로 화제가 됐던 미국인 할아버지 제브 라테트(76)씨가 20일 한국을 방문한다.

아이유가 콘서트까지 초청한 미국 할아버지, '코리아 인바이트유' 행사도 초청돼

아이유가 콘서트에 초대했다는 소식을 접한 '아이유 찐팬 미국 할아버지'가 기뻐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유튜브 'Zev Does KDrama' 캡처]

19일 라테트씨는 연합뉴스와의 인터뷰를 통해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의 '코리아 인바이트유'(KOREA invites U)행사에 초청됐다고 밝혔다. 라테트씨가 초청받은 이번 행사는 K팝과 드라마, 스포츠 등 다양한 이유로 한국을 좋아하거나 한국과 특별한 인연을 맺은 해외 거주 외국인 약 50명을 초청해 한국을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한다는 취지로 기획됐다. 라테트씨는 한국관광공사 뉴욕지사의 추천으로 초청 대상에 올랐다.

라테트씨는 "정말 기쁘고 설렌다"며 "한국 드라마에 많이 나온 궁궐들을 가보고 싶고, 특히 창덕궁 비원과 한옥마을에 꼭 가볼 것"이라고 설레는 마음을 밝혔다. 또 "드라마에 나온 길거리 음식도 먹어 보고, 거리의 포장마차에서 뜨겁고 매운 음식을 소주와 함께 먹어보고 싶다"라고 덧붙였다. 그는 이번 한국 방문에서 공식 행사 일정이 끝나는 24일 이후에도 자비를 보태 28일까지 나흘간 여행을 더 즐길 예정이다. 내년에도 아내와 함께 두 번째 한국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고 전했다.

넷플릭스 한국 드라마 통해 팬 활동 시작…한국어 공부에도 열 올려

한국에 간다는 소식을 전하는 제브 라테트씨의 유튜브 동영상. [이미지출처=유튜브 'Zev Does KDrama' 캡처]

라테트씨는 아이유 팬들 사이에서 '미국 유애나 할아버지'라는 별명을 얻었다. 팬들의 도움으로 아이유 공식 팬클럽 '유애나'에도 가입한 '찐팬'이다. 최근엔 아이유의 초대로 올 7월 미국에서 개최되는 아이유 콘서트에 참석할 수 있다는 소식을 듣고 울먹이며 감격하는 라테트씨의 모습을 담은 영상이 국내에서 화제가 되기도 했다.

그가 이렇게 아이유의 팬이 된 건 한국 드라마를 통해서라고 한다. 그는 2017년 넷플릭스에 있는 동아시아 국가들의 콘텐츠에 관심을 갖다가 한국 드라마에 빠졌다고 설명했다. 라테트씨는 "한국 드라마를 봤을 때 이건 (중국 일본 드라마와) 다르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훌륭한 캐릭터들이 돋보였고, 감정적으로 연결된다는 느낌이 들어서 본격적으로 보기 시작했다"라고 이야기했다. 특히 장만월 캐릭터를 연기한 호텔 델루나를 보고 아이유의 팬이 됐고, 지난 2월 한국 드라마를 소개하는 유튜브 채널까지 개설했다. 최근에는 한글 자막을 직접 넣는 등 한국어 공부에도 열을 올리고 있다고 한다.

한편 라테트씨는 젊은 시절 지역 신문기자로 사회생활을 시작해 사회복지사, 소프트웨어 회사 등을 거쳐 컴퓨터 프로그래머로 일하다 5년 전에 퇴직했다고 말했다. 늘 거창한 미래 계획을 세우기보다는 "주어진 일을 최선을 다해 즐기려고 노력했다"라고 이야기했다.

구나리 인턴기자 forsythia2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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