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대통령 탑승 헬기 추락...생사 확인 지연 [굿모닝 글로벌 이슈]
[한국경제TV 김채은 PD]
*방송 원문입니다.
1.이란 대통령 탑승 헬기 추락...외무장관 동승 악천후·험한 지형으로 수색 난항...생사 확인 불가 "악천후가 사고 원인으로 지목" 이란 최고지도자 "국정 혼란 없을 것" 이란의 라이시 대통령이 탑승한 헬리콥터가 추락해 구조팀이 급파됐지만, 현재까지 수색에는 큰 성과가 없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같은 헬리콥터에는 아미르 압돌라히안 외교장관도 함께 타고 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들 일행이 타고 있던 헬기는 총 3대로 구성됐는데, 그중 한대가 추락했습니다. 이들이 타고 있던 헬기는 이란의 북서부를 방문하고 돌아오던 중 이란 동부에 위치한 아제르바이잔 주에서 추락했는데, 악천후가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으며 테러 가능성은 적은 것으로 보인다고 외신들은 전했습니다. 다만, 사고 지역의 안개와 극도의 추위로 인해서 구조대가 추락 장소에 도착하지 못하고 있고, 드론이나 헬기를 이용한 공중 수색도 어려워 생사 확인이 지연되고 있습니다. 다만, 이란 정부 관계자들은 헬기에 타고 있던 일부 일행과 연락이 닿았다는 소식도 전하기도 했습니다. 이란의 최고지도자인 하메네이는 “국정이나 안보에 아무런 문제도 없을 것”이라며 국민들을 안심시키며, “대통령과 일행들의 무사귀환을 위해 기도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다만, 만약 라이시 대통령이 직무를 수행할 수 없게 되면 모하마드 모크베르 부통령의 그의 직무를 대신해서 수행하게 됩니다. 주요국들도 이번 사고에 대해 주시하고 있는데, 미국 국무부 대변인은 언론들의 보도에 대해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고, 유럽연합은 인공위성 지도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사우디 아라비아는 큰 우려를 표하며 어떠한 도움이라도 제공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밝혔으며, 모디 인도 총리도 SNS 게시물을 통해 이란 국민들과의 연대를 표명했습니다.
2.美 앨라배마주 벤츠 공장, UAW 노조 결성 실패 UAW 임원 "남부 지역서 예상보다 많은 득표" "앨라배마주 현대차·도요타 공장이 다음 목표 예상" 주말사이 메르세데스 벤츠의 미국 앨라배마 공장 2곳에서 전미 자동차 노조, UAW 가입을 위한 노조결성 투표가 진행됐는데, 결과적으로 약 56%가 반대표를 던지면서 노조 가입이 무산됐습니다. UAW는 지난해 하반기에 미국의 완성차 제조업체 3사에서 동시 파업을 벌였으며, 그 결과로 4년동안 25%의 임금 인상 성과를 이뤄낸 바 있는데, 이 승리의 여세를 몰아서 세력을 더욱 확장하기 위해 노력 중입니다. 다만, UAW는 반노조 성향이 짙은 미국의 남부 지역에서 노조 결성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지난달 중남부에 위치한 테네시주의 폭스바겐 공장에서는 노조 결성에 성공하며 기세를 확장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번에 벤츠 공장에서는 노조 결성에 실패하자 UAW의 기세가 한풀 꺾이게 됐다는 평가도 나오는데, 전 제네럴모터스 출신이자 UAW와의 협상에 참여했던 메르세데스 벤츠 임원인 피터 바이블은 “남부의 지역성을 고려했을 때는 예상했던 것보다 더 많은 표를 얻었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숀 페인 회장은 성명을 통해 “우리는 과거에도 패배한 적이 있지만, 그것을 통해 배우고 앞으로 나아갈 것”이라고 밝혔는데, 로이터는 이를 두고 UAW의 노력이 끝나지 않았다는 신호를 보낸 것이라고 평가했습니다. 그러면서 앞서 UAW 측이 앨라배마주에 위치한 현대차 공장과 미주리, 조지타운, 켄터키에 위치한 도요타 공장에서의 성과를 언급한 적이 있다며 향후 노조 결성 지역 가능성이 있는 곳으로 꼽았습니다.
3.블루오리진, 2년만에 유인로켓 발사...무사 귀환 아마존의 제프 베이조스가 설립한 블루 오리진이 사고 2년 만에 성공적으로 유인 우주선 발사에 성공했습니다. 현지시각 19일, 블루오리진은 뉴 셰퍼드 우주선에 탑승객 6명을 태우고 약 10분간의 우주 비행을 마친 뒤 지구로 무사 귀환했습니다. 비행 중에는 고도 100km의 ‘카르만 라인’을 넘어서 105.7km 상공까지 도달했고, 이후 유인 캡슐이 대형 낙하산을 펼치며 지상에 착륙했습니다. 탑승객들이 낸 비용은 공개되지 않았고, 이번 블루오리진 탑승객 중에는 최고령 우주 비행사 기록을 세우게 된 사람도 있었습니다. 또, 이번 비행 성공으로 블루 오리진을 통해 우주에 다녀온 사람은 37명으로 늘어나게 됐습니다. 블루오리진은 지난 2022년 뉴 셰퍼드 우주선을 발사했지만 1분 만에 약 8km 상공에서 추락한 바 있는데, 당시 실패 원인으로는 로켓 엔진 노즐의 구조적 결함이 있었던 것으로 지목됐습니다. 이후 미국 연방 항공국은 블루오리진에 엔진 재설계 및 구조 변경을 포함해서 21가지의 시정 조치를 하도록 요구했습니다. 제프 베이조스는 일론머스크의 스페이스X에 대항해서 우주 기업으로서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데, 로이터는 이제 남은 과제로 블루오리진의 훨씬 더 큰 로켓인 뉴글렌을 선보이는 것이라고 짚었습니다. 뉴 글렌 호는 상업용 및 정부 위성을 지구 궤도 너머로 발사하기 위해 스페이스 엑스의 팰컨 나인과 경쟁하도록 설계된 로켓입니다. 이 로켓은 올해 말까지 플로리다 지역에서 처음으로 발사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습니다.
조윤지 외신캐스터
김채은 PD ckim@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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