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바이' 클롭, 낭만과 트로피만 남긴 게 아니다… 펩에 가려서 그렇지 기록도 역대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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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버풀 감독 생활을 마친 위르겐 클롭의 기록을 돌아보면 구단 역사상 최고 감독으로 대접하기에 손색이 없다는 걸 다시 확인할 수 있다.
20일(한국시간) 2023-2024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 최종전에서 리버풀이 울버햄턴원더러스를 2-0으로 꺾었다.
클롭 감독은 491전 299승으로 승률 60.9%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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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리버풀 감독 생활을 마친 위르겐 클롭의 기록을 돌아보면 구단 역사상 최고 감독으로 대접하기에 손색이 없다는 걸 다시 확인할 수 있다.
20일(한국시간) 2023-2024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 최종전에서 리버풀이 울버햄턴원더러스를 2-0으로 꺾었다. 이 경기를 통해 클롭 감독이 작별을 고했다. 2015-2016시즌 초 부임해 9시즌 동안 리버풀을 지휘했다.
리버풀에 남긴 트로피의 숫자는 많지 않다. PL 1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1회가 가장 먼저 눈에 띈다. 그리고 FA컵 1회, 리그컵 2회, 커뮤니티실드 1회, UEFA 슈퍼컵 1회, 클럽월드컵 1회 등 각종 컵대회 우승도 달성했다.
9년 동안 트로피 8개를 들어올린 클롭 감독은 리버풀 역대 감독 중 유일한 '그랜드슬램'을 달성했다. 즉 PL, UCL, FA컵, 리그컵 4개 대회를 모두 우승했다. 빙 샹클리, 밥 페이즐리 등 과거의 전설적인 감독들이 더 오래 지휘하면서도 세우지 못한 기록이다. 샹클리는 UCL(당시 유러피언컵)에서 우승하지 못했으며 그 후임이었던 페이즐리는 유럽 정상을 밟았으나 FA컵과 인연이 없었다.
클롭 감독은 491전 299승으로 승률 60.9%를 기록했다. 이는 리버풀을 50경기 이상 이끈 감독 중 최고다. 또한 구단 역사상 최고 승점인 99점(2019-2020시즌), 최다연승인 18연승, 한 시즌 컵대회 포함 최다승(2021-2022시즌 46승) 및 최다골(2021-2022시즌 147골) 등의 기록을 남겼다.
이처럼 구단 역사에 남을 만한 행보에도 불구하고 리그 우승이 단 1회에 불과하다는 건 시대를 잘못 탔다고밖에 설명할 수 없다. 클롭 감독은 승점 90점을 세 번이나 넘겼다. 그 중 우승은 2019-2020시즌 한 번에 불과했다. 2018-2019시즌은 승점 97점으로도 준우승에 그쳤고, 2021-2022시즌은 92점으로 준우승했다. 모두 펩 과르디올라 감독의 맨체스터시티에 밀렸다.
승점 97점은 역대 최다승점 준우승 기록이다. 심지어 역대 최다승점 기록이 2017-2018시즌 맨체스터시티가 세운 100점인데, 고작 3점 차이밖에 안 나는 엄청난 기록을 세웠음에도 불구하고 준우승한 것이다.
PL의 유독 힘든 스케줄과 버거운 경쟁에 지친 클롭 감독은 일선에서 물러나 당분간 휴식을 취할 계획이다. 리버풀을 적으로 만나고 싶진 않다며 PL이 아닌 다른 무대로 복귀할 거라는 뜻을 밝히기도 했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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