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오늘 '김건희 명품백 의혹' 고발한 서울의소리 대표 조사

한지혜 2024. 5. 20.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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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은종 서울의소리 대표가 최재영 목사 소환조사가 예정된 지난 13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서 입장을 밝히고 있다. 뉴스1

검찰이 20일 '명품 가방 의혹'과 관련해 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를 고발한 인터넷 매체 서울의소리 백은종 대표를 불러 조사한다.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부장 김승호)는 이날 오후 2시 백 대표를 고발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한다.

백 대표는 명품 전달 가방 영상 등을 처음 보도한 매체의 대표로, 지난해 12월 윤 대통령 부부를 청탁금지법 위반과 뇌물 수수 혐의로 고발했다. 서울의소리 측은 같은 해 11월 최재영 목사가 김 여사에게 300만원 상당의 명품 가방을 건네는 장면이 담긴 영상을 공개한 바 있다. 당시 영상은 최 목사가 지난 2022년 9월 서울 서초구 코바나컨텐츠 사무실에서 손목시계에 내장된 카메라로 촬영한 것으로 알려졌다.

백 대표는 이날 조사에서 명품 가방 전달 과정이 담긴 30분 분량의 영상 원본과 함께 최 목사가 김 여사에게 제3자에 대한 인사 청탁을 하는 내용의 카카오톡 대화 자료를 검찰에 제출한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백 대표 측은 이 자료가 김 여사가 '직무와 관련해' 금품을 받았다는 의혹을 뒷받침하는 증거가 될 수 있다고 본다.

다만 최 목사와 백 대표는 이런 인사 청탁 대화와 선물 전달이 모두 '잠입 취재' 차원에서 행해진 일이고 실제 청탁이 목적은 아니었다는 입장이다.

김건희 여사에게 명품백 가방을 전달한 최재영 목사(오른쪽)가 지난 13일 오전 서울중앙지검에 출석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김경록 기자


백 대표는 이날 대검찰청에 윤 대통령과 김 여사를 추가 고발하겠다고 예고하기도 했다. 명품 가방 외에 180만원 상당의 명품 화장품·향수, 40만원 상당의 양주 등을 받은 의혹, '금융위원 인사 청탁' 관련 의혹 등도 수사해달라는 내용이다.

이날 백 대표 조사는 사전에 조율되긴 했으나 이창수 서울중앙지검장이 부임한 뒤 이뤄지는 첫 번째 김 여사 사건 관련자 조사다. 이 서울중앙지검장은 지난 16일 첫 출근길에서 기자들과 만나 "김건희 여사 수사에 지장이 없도록 모든 조치를 다 취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한지혜 기자 han.jee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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